2019년 12월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리뷰 - 3편
3편은 은행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내용을 기재합니다.
이번 글도 선요약 시작하겠습니다.
- 은행의 재무건전성 및 안정성은 양호, 비은행권 위주로 안정성 악화.
- 수익 추구 기조로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 크게 증가. 사모펀드 또한 높은 대체투자 비중으로 크게 성장
- 대체투자 확대 및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노출 증대, 리스크 과소평가 우려.
# 은행업의 재무건전성 및 안정성
은행의 재무건전성은 아주 양호합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부실관리 및 통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은행의 부실채권 발생은 잘 통제되고 있고, 꾸준히 부실채권을 정리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꾸준리 낮은 상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고정여신은 흔히 말하는 부실채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수익성 및 안정성의 Proxy로 많이 사용되는 CDS 프리미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비은행금융기관 건전성 및 안정성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은 업권별로 상이합니다. 일반은행권처럼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IMF의 금융안정보고서와 유사한 흐름입니다. 규제가 강화된 은행 영역에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이 오히려 강화되었지만, 비은행권에서의 건전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을 위주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업종 업황 및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규모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1편에서 말씀드렸던 비금융권 분야의 여신 확대가 대부분 상호금융 부문인데, 이 부분은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위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익성 추이입니다.
# 부실전염 및 집중도 리스크
저도 처음 보는 지표들로 흥미로워 별도로 기재합니다. 지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는 없으나 추이를 눈여겨볼 만한 데이터라 생각합니다. 18,19년은 2/4분기말 기준 데이터입니다.
- DebtRank: 금융기관 상호간의 거래가 크고 부실위험이 높은 경우 증가하는 부실위험 리스크.
- HHI: 소수 또는 단일 거래상대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집중도 리스크.
# 투자 방향성의 변화
저금리 기조와 성장 둔화로, 각 금융기관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자산을 찾으려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와 대체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의 성장이 가파릅니다.
대체투자로 취급되는 특별자산 및 혼합자산에 대한 투자도 증가함은 물론,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또한 2009년 대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와 위험선호 증대, 레버리지 확대는 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은 영역 보다는 투자펀드 및 증권회사를 위주로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모펀드의 성장이 아주 가파른데, 이를 도표로 확인하니 또 느낌이 다릅니다. 사모펀드의 자산 중 대체투자로 취급되는 혼합자산, 부동산, 특별자산 등이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사모투자의 성장과 함께 대체투자 또한 크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투자회사들이 이익 추구 성향을 높이며 대체투자 자산을 늘리고, 해외투자 자산을 높이며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체계적 리스크를 높인다는 경고는 IMF의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제기되었던 점입니다. 자산의 과대평가와 리스크의 과소평가, 유동성의 감소가 이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정리 글을 마무리 합니다. 제가 다루지 않은 내용도 꽤나 많습니다. 일개 주식쟁이로서 구미가 당기는 내용들을 위주로 정리한 글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