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주 투자 아이디어 (POSCO, 현대제철)
최근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3월 급락 이후 주가를 이미 회복했고, 3월 급락분을 제외하더라도 거의 바닥에서 세배가 났다. 3월에 급락한건 공포로 인해 심했다고 쳐도 그 이후 회복한 주가에서도 2배 가량 났다.
중국과 호주의 마찰이 커지면서, 중국이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게 되었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물론 철광석의 거의 60%도 호주산에 의존한다.
그런데 수입금지를 때리고, 석탄을 덜 쓰는것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중국의 석탄 가격이 중국 외 석탄 가격에 비해 50%대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철강 업체의 원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중국 외 철강 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은 올라가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싶다.
석탄이 부족해서 겨울에 전기도 통제하고 있는 상황. 이런 맥락도 있어 더욱 에너지자립을 위해서 신재생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나보다.
더불어서 철광석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철강 수요도 수요고 브라질에서 원만하게 생산이 되고 있지 않나보다, 브라질 Vale에서는 철광석 생산량 가이던스를 하향하며 철광석 가격에 불을 지폈다. 투기적 수요 유입으로 올라서 또 중국 정부에서 잡는다는데 이거는 허구한 날 나오는 뉴스같다.
석탄 가격 올라가고, 철광석 가격 올라가고, 그런데 철강 수요가 엄청 부진한건 또 아니라 열연과 냉연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열연가격이 포스코 주가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용 후판은 만년 부진.... 언제쯤 좋아지나... 그렇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판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것 같다.
그리고 중국에서 철강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리려는 것도 아니다. 철강사 구조조정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조만간 철강업 관련 구조조정 정책도 나올 수 있다는 예상.
재고 수준도 나쁘지 않다. 역사적으로 부담되는 수준도 아니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전반적으로 고로 가동률이 높지 않다는 점, 가격 올라서 그냥 생산 더 해버리면 곤란해지는 상황같긴 하다....
동아시아 철강 스팟 마진은 이미 3개월, 6개월 전 대비 60% 이상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