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산업 기본 리서치 - 금리 인상 수혜주(?)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돈을 받아, 약속된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고객에게 보험료를 지급하는 일을 한다. 보험사가 받은 돈은 채권과 같은 투자자산에 투자해서 약속된 기간 동안 수익을 내게 된다.
구체적으로 손익계산서를 뜯어보자. 관리회계와 공시에 보여주는 재무회계가 달라서 좀 머리가 아프다, 관리회계가 보기 훨씬 편할 것 같다. 재무회계상으로는 보험료 손익과 투자손익이 같이 섞여있는데, 이를 관리회계에서는 좀 더 보기 좋게 되어있을 것. (회계 전공자는 아니라)
보험관련 손익과 투자 관련 손익을 쪼개면 대략 이런 분류일 것 같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를 본다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올려주셨다. [링크]
보험이익은 빵꾸가 나고, 이를 투자영업이익으로 메꾸는게 일반적인 보험산업의 영업구조. 투자영업이익에서는 이자이익이 높은 만큼 금리가 올라가서 이자 수익이 많이 나는게 중요할 것 같다.
보험산업에서 증익이 나기 위해서는 (1) 보험 가입이 커져서 운용 자산 자체가 커지거나 (2) 보험료를 올려서 보험영업수익이 개선되거나 (3) 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거나 (4) 운용자산의 수익률이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4) 말고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가능한 것이 없는 상황같다. (4) 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이다. 특히나 장기금리 인상을 생각한다면 보험사가 매력적이다.
물론 금리가 상승하면 보유하고 있는 장기 채권의 장부가치와 평가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냥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보험사에서 일반적으로 채권을 중도에 매도하기보다 보험 가입에 맞게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채권을 장부상 만기보유증권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 평가차익이 없고, 매도가능증권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 평가익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해야 하는 향후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물론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장기채권의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는 양날으 칼이다.
보험중에서는 세부적으로 손해보험업보다 생명보험업이 장기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다. 손해보험사 대비 장기 계약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장기 계약의 비중이 높은 만큼 장기 채권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자산이 채권과 대출로 이루어져있다. 비중은 거의 70%정도.
삼성생명을 예시로 들어보면, 대출이 20%, 유가증권이 75% 정도로 대부분이며
유가증권의 약 20%가 주식, 그리고 국공채와 특수채를 합쳐 채권이 60% 수준. 주식이 오르는 것도 생명보험사에게 이익이다. 총 자산에서 채권 + 대출은 75% 정도이다. 듀레이션은 8~7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