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 Nvidia(NVDA US) 종목 기초
GPU를 파는게 메인인 업체인 건 안다. 그래서 뭐를 얼마나 파는지를 나눠 보고 싶었다. 다행히 친절하게 IR자료와 10-K에 다 나와있다.
아래는 지역별 매출과 용도별 매출. 용도별 매출은 위와 동일. 지역별 매출은 대만과 중국, 아시아 계열이 높다. 아마 PC나 서버 조립이 대부분 대만에서 일어나기 때문일 것 같다. 10-K에 따르면 최종 고객의 위치가 다르더라도 일단 최초에 Billing이 일어나는 지역을 기준으로 매출을 잡는다고 한다.
게임 매출이 당연히 크다. 그런데 2021년 들어서 폭발적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어났다, Mellanox라는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그 전에도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성은 꽤 컸다. 자동차 부문은 아직은 비중이 높지는 않은 상황.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이 부분의 매출도 늘어날 것.
사업부문별로 특징을 나눠보면, Auto는 돈이 안된다. 마진도 낮고 매출 비중도 작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건 데이터센터와 Professional Visualization, 그리고 Gaming 순. 매출 성장은 데이터센터가 가장 빠르다.
또 10-K를 보면 이것 저것 다른 정보도 알려주는데, 동사는 유명하지만 팹리스 기업이다. 직접 제작을 하지 않고 TSMC와 삼성전자에서 웨이퍼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를 BYD, Amkor, Hon Hai 등 업체에서 조립하고 테스트를 한다. 메모리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에서 사온다고 한다.
경쟁 업체는 이것 저것 많지만 (1)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인 인텔, AMD, 자일링스. (2) 그리고 직접 프로세서를 디자인해 쓰는 구글, 아마존 등이라고 지적한다.
엔비디아가 이것 저것 하지만 결국 핵심 기술은 GPU 기술. GPU는 일반 CPU와는 달리 병렬 연산에 특화된 아키텍쳐를 가지고 있다. 딱히 CPU, GPU중 누가 더 유리하거나 압도적인 건 아니고, 서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른 장단점이 있다. 굳이 예를 들자면 기사에 나온 내용을 잠깐 보고 가면...
"옥타코어 CPU는 속도가 빠른 8대의 비행기로 짐을 실어 나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고, GPU는 속도는 느리지만 1000대의 기차로 짐을 실어나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처리해야 할 명령어와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때로는 CPU, 때로는 GPU가 빠를 수가 있다"
여튼 사업보고서에 나온 내용은, 결국 GPU기술 (병렬처리 아키텍쳐)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잘 설계해 내는 것이 사업의 핵심 역량이라고 한다. 쉽게 여러 용도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적인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알 도리는 없다. 비슷한 건 아니지만 엔비디아는 자사 프로세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API인 CUDA 언어를 쓰는데, 매우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다. (사족이지만 다른 분 블로그 링크)
"The programmable nature of our architecture allows us to support several multi-billion-dollar end markets with the same underlying technology by using a variety of software stacks"
그 외 사업상 특징으로 10-K에서 언급된 것 들은: (1) 매우 긴 리드타임... (2) 분산된 고객층, 2020년 기준 Dell이 매출의 11%를 차지하며 최대 고객이었으나, 2021년 기준 매출의 10%를 넘는 고객은 없다. (3) 판관비의 약 60~70%는 연구개발비이다 (4) 매출원가의 대부분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즉 파운드리에 지급하는 공임비(?)와 원재료비.
아주 최근까지 업데이트 된 자료는 아니지만, 엔비디아가 AMD에 비해서는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00년도 초반에는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크게 벌어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
가장 최근 이슈가 된 사항은 ARM의 인수. 소프트뱅트에서 엔비디아가 ARM을 사오는데, ARM 아키텍쳐가 프로세서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서 이걸 가져 오는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저곳에서 반대가 있어서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참고로 ARM에 대해서 퍼온 다른 분 브런치 글
그 외에 또 최근 이슈를 본다면, 엔비디아의 CPU 시장 진출. GPU만 하던 엔비디아가 CPU를 한다고 한다. 기사 피셜 ARM 기술로 CPU를 만들어서 데이터센터에 GPU, CPU, DPU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 을 세트로 공급하겠다는 말. 인텔과 AMD에는 당연히 악영향이었고 주가도 출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