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gate Technology (STX) - 종목 기초
하드디스크를 제작하는 업체. 웨스턴디지털(WDC)과 도시바(Toshiba)와 함께 하드디스크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과점 업체. IT 하드웨어중에서는 이렇게 과점화된 시장이 없다. 점유율은 STX 40%, 웨스턴디지털 40%, 도시바 20% 수준. 아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왔다.
하드디스크가 다 비슷비슷한 줄 알았는데, 사업보고서를 읽으면서 헷갈리는 내용들이 있어서 정리하는 겸사겸사 기초적인 내용들을 정리했다.
동사 매출은 대부분 하드디스크로 구성. SSD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 하드디스크로 이해하면 된다. 크게는 Mass Capacity와 Legacy 용도로 구별된다.
용도별로 설명하자면 Mass Capacity는 용량당 가격이 낮은것이 중요한 저장매체를 일컫는다. 그 예시로는 (1) Nearline (2) Video & Image Application & NAS(Network Attached Storage)들이 있다고 한다.
먼저 Nearline Storage. 정의를 구글에 검색해보니 구글 클라우드의 정의가 나온다.
Nearline Storage is a low-cost, highly durable storage service for storing infrequently accessed data. Nearline Storage is a better choice than Standard Storage in scenarios where slightly lower availability, a 30-day minimum storage duration, and costs for data access are acceptable trade-offs for lowered at-rest storage costs.
요약하자면 Nearline Storage는 일반 저장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접속할 필요가 없는 데이터의 대용량 저장에 용이하다는 뜻이다. Video & Image & NAS: NAS는 다른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영상 및 이미지 감시장비에 부착된 저장장비를 일컫는다고 한다. 즉 Mass Storage는 (1) 빈번하게 접근하지 않는 데이터의 대용량 저장소와 (2) 감시카메라용 영상저장을 말하는 것.
Legacy는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1) Mission Critical Storage: 엔터프라이즈용 하드디스크, 매우 높은 부하가 걸리고 신뢰성이 높은 저장소 (2) 일반적인 데스크탑, DVR, SSD에 달아 쓰는 보조 HDD 같은 용도를 일컫는다.
이미 대부분의 데이터 저장소가 SSD로 대체 되고 있으니, HDD 업체는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특히나 노트북과 핸드폰을 비롯한 휴대용 모바일 기기는 대부분 SSD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퍼포먼스가 덜 중요한 대량의 데이터를 싸게 저장할 수 있는게 HDD의 강점.
2021년 씨게이트 Analyst Day 발표를 보면, 하드디스크 업체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양이 많고 이를 저장할 필요성이 점차 증가.
데이터의 양을 감안한다면, 저장공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하드디스크의 필요성 또한 올라갈 것이라는게 장표의 내용. 그 중 Legacy 보다는 Mass Capacity 쪽의 성장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Legacy라는 이름을 붙였겠지만....
실제로 클라우드 업체들이 저장공간 단위 기준 90% 이상의 용량을 HDD에 할당한다고 한다.
문제라고 한다면 하드디스크의 가격과 SSD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테라바이트당 HDD의 가격은 약 22달러 수준. SSD의 경우 약 85~90달러 수준. 2019년까지만 해도 이 가격 격차는 9배 수준이었는데, 4~5배까지 내려왔다. HDD가 SSD에 비해서 가지는 강점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HDD의 상대적인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셈.
HDD 업체의 희망이라고 한다면 용량대비 SSD와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인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여태까지 HDD는 Legacy 기술이고, 기술 혁신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건 SSD가 아닌가?
사실 HDD도 무시하면 안된다. HDD도 빠르게 디스크 당, 단위면적당 저장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약 20TB 수준의 하드디스크가 용량이 가장 크지만, 40TB급 제품은 연구가 이미 완료 되었고, 2026년 경 50TB 제품의 양산을 예상하고 있다. HDD도 사실 엄청나게 정밀한 재료공학 기술.
대략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이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