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마진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근거가 된다
원래는 마진이 높다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주는 것에 대해 잘 이해 하지 못했다. 마진이 높건 낮건, 결국 돈을 얼마나 버는지가 기업가치에서 중요한게 아닌가? 마진이 높다고 멀티플에 프리미엄을 또 주는건 중복계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마진이 높으면 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근거가 된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1) 이익안정성이 높다.
마진이 높다는 것은 비용 인상으로 인해 이익이 잘 훼손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래 예를 본다면 동일한 10% 원가 인상이 있는 경우, 마진이 높은 기업일 수록 이익의 감소율이 낮다. 마진이 낮은 기업은 조금의 비용 증가에도 이익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아래는 매출이 100이고 각기 다른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했을 경우를 상정했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비용이 감소하는 구간에서는 마진율이 낮은 기업이 더욱 빠르게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가격인하를 당하지 않는다면....
(2) 높은 마진은 높은 해자를 의미한다
어떤 기업이 100원짜리 제품A를 판매하는데, 원재료비 10원, 감가상각비 15원, 인건비 10원, 마케팅비 5원을 지출한다고 하자. 총 비용은 40원이고 마진율은 60%이다.
이 마진율이 유지 된다는 뜻을 달리 말하면, 경쟁자들은 40원의 비용으로 제품 A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적정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원가에 제품을 생산하거나, 같은 원가에 더 열위의 제품을 만들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곧 기술력이자 해자,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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