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성공했다. 성공한 것 같다....
머크의 치료제는 (1) 중등도/경증의 코로나19 증상을 가진 환자 중 (2) 5일 이내 증상 발현하였으며 (3) 당뇨, 고령 등 최소 한가지의 기저질환/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대조군 대비 사망 및 입원의 확률을 50% 감소시켰다고 한다.
Molnupiravir 투약을 받은 환자의 7.3%는 (28/385) 투약 29일후 입원하거나 사망, 플라시보를 받은 환자의 14.1%는 (53/377) 입원하거나 사망했다. 입원확률을 절반 낮춘 것도 낮춘건데,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플라시보에서 8명이 사망하였는데 투약군에서는 한명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
이정도면 환자들이 많이 먹을 것 같다. 그렇다면 치료제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올해 6월 미국 정부가 선구매한 머크 치료제가 $1.2B, 총 170만명분인데 인당 700달러 꼴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머크에서 치료제를 도입하기 위한 가격이 인당 90만원 수준. 선진국 대상으로는 가격이 대충 비슷한 것 같다.
물론 개도국 대상으로는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이고, 인도 제약사들에서 제작할 것 같으니 일단 선진국 매출만 생각해보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45만명선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늘어나지 않을까, 걸려도 되는 병이 된다면...) 대충 45만명 중에 다른 지역 다 빼고 선진국 위주인 북미, EU만 해도 하루에 18만명 정도 걸린다.
러프한 가정으로 대충대충 시장바닥 계산을 해보자.
(1) 선진국에서 한 명 걸릴 때 마다 700달러 정도 약이 판매되고
(2) 선진국 하루 확진자가 15만명, 그중에 약을 먹는 사람이 30%정도라고 치자. 이렇게 하면 1년에 1,642만명분이 필요하다. 머크에서 올해 생산량을 1,000만명분, 내년에 더 증가된 생산량을 예상한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숫자는 아니다.
(3) 머크 현재 순이익마진이 30%니, 코로나19 치료제 순익 마진도 30%를 가정하자
이렇게 하면 대충 연간 $3.5B가 나온다. 머크의 올해 예상 매출이 연간 $47B가 조금 안되고, GAAP 순이익 $13B 정도가 예상이 된다. 내년 예상 매출은 $50B, 순이익 $15B가 예상된다. 여기에 3.5B가 추가되면 적어도 순이익이 20%정도는 증가할 수 있는 이벤트 인 것 같다.
치료제 개발 당일, 8.4%정도 오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고가정도는 넉넉히 돌파할 것 같다.
치료제는 아픈 사람만 먹고 백신은 모든 사람이 맞아야 하니 당연히 백신 개발이 치료제 개발보다 더 고평가 될 일은 맞지만,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올랐던 걸 감안하면 당연히 신고가정도는 넉넉하게 돌파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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