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었는데, 이거로 돈을 꽤나 벌 것 같다.
그런데 머크는 덩치가 너무 커서, 머크가 돈을 벌 때 떡고물을 먹을 수 있는 업체들이 뭐가 있을까 찾아봤다. 백신이나 항체의약품과는 다르게, 이번 머크의 항바이러스제는 화학 의약품이다. 감기약 같이 알약으로 먹는 치료제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업체가 아니라 인도와 같은 국가들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화학적으로 합성이 가능한 구조라 아래처럼 구조가 간단하다.
머크의 치료제는 선진국 대상으로는 1인분에 (10알 정도, 2알씩 5일) 700달러 수준으로 판매될 것 같은데, 개발도상국 대상 제네릭 약품은 인도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에 생산해 판매 될 예정이라고 한다. 주요 협력 업체가 Sun Pharma, Dr. Reddy's Lab 등. 총 8개의 제네릭 업체와 현재 라이센스 계약에 들어간 상황.
Merck has entered into licenses with eight makers of generic drugs in India, including major players like Sun Pharma and Dr. Reddy’s Laboratories, to manufacture its pill for poorer countries. The goal is for them to supply more than 100 lower- and middle-income countries, said Jenelle Krishnamoorthy, a Merck executive who works on global policy. The companies can set prices and negotiate supply deals.
그 외에 작년 5월, Merck와 API 생산에 관해 이미 협력한 Divis Lab이 인도 증시에서 오늘 급등중이다. 인도 제약바이오 시총 3대장인 Sun Pharmaceutical (시총 $27B, +0.45%), Divi's Laboratories($18B +7.8%), Dr Reddy's Laboratories($11B +1.6%) 모두 머크와 엮여서 어느정도 콩고물은 떨어지는 셈.
다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거래 가능한 인도 제약 주식은 Dr Reddy's Lab 정도이다. (미국 ADR)
(1) 사실 가장 사고싶은건 Divi's Lab
Merck와 계약으로 Merck에 상당량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밝혀진 것은 없지만:
(1) 동사가 Molnupiravir API 중 40~60%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2) 선진국 향으로만 연간 1,500만명분이 판매된다고 하자. (3) 논쟁이 될만한 부분은 API의 납품 가격인데, 약가의 약 10~20%까지 추정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자료에서는 현재 시장에 판매되는 API 가격을 생각하면 1인분에 20달러 수준 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1) 1인분에 20달러인 경우 위 가정에서 연간 매출이 $150M (2) 1인분에 애널리스트 추정치처럼 10% 정도 받는다고 하면(70달러) 500M 수준이다.
Divi's Lab 올해 매출이 $1.1B 정도 될 것 같은데 (순이익률 30%정도) 500m 정도가 붙는다면 코로나19 치료제로만 연 단위 탑라인 45%대 성장이 나와 매력적이다.
본업은 (1) 제네릭 원료의약품(API) 제조와 (2) Custom Synthesis of API로 밝히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 23%, 유럽 47%, 아시아 12%, 인도 13%. 가장 큰 제품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Top 5 제품이 매출의 50%, Top 5 고객이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구조.
NTM P/E 50x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저렴하지는 않으나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2) 현실적으로 거래가 가능한건 Dr Reddy's Lab.
동사는 미국에서 티커 RDY로 ADR이 거래되고 있다.
Reddy's Lab 역시 머크와 Molnupiravir 생산에서 협력중이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도 함께 협력중. 기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등 제네릭 의약품 생산/판매를 위해 동사를 포함 인도의 8개 제네릭 업체와 협력을 했다고 하니 가져가는 파이가 Divi's Lab에 비해 훨씬 작을 것 같다.
동사도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Divi's Lab과는 달리 매출구성이 제네릭 의약품에 치중되어있다. 2020-21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1) 매출의 81.4%가 제네릭 의약품, 16.8%가 API 생산이며 (2) 제네릭 약품 매출 중 북미 매출이 46%, 인도가 22%, 그 외 이머징 국가 23%, 유럽이 10% 수준.
머크나 타 기업 대비 수혜 규모 산정이 애매하다. 다만 위에 1인분 API(원료의약품) 가격이 최소 20달러 정도로 치고, 동사의 5년간 평균 매출총이익률 50%정도를 감안하면, 1인분에 매출 40달러 정도를 가정해도 될 것 같다.
이머징 국가에서 나오는 확진자 연간 2,000만명 정도를 가정하고, 이 규모에서 넉넉하게 Reddy's Lab이 20%를 가져간다고 치면 (총 8개 업체) 매출이 연간 $160M 정도 나온다.
동사 밸류에이션이 NTM P/E 25x 로 비싸지 않지만, 올해 매출이 $2.9B, 순이익이 $380M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제네릭 치료제 판매로 예상되는 매출 증분이 10% 이내일 것 같다.
물론 이제 치료제가 막 개발된 참이라, 정보도 별로 없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매출이 찍힐지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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