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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 (1) 항상 현재가 어떤 상황인지 생각하고 질문해 보아야 하고 (2) 아니었을 때 모든 걸 잃지 않게 견고해야하고 (3) 아닌것이 기회라고 생각되면 잡아야 한다. 


1)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2) 역사는 반복된다. 그렇지만 반복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대로 반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3) 경제는 꾸준히 성장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술은 발전하고 사람들의 사익 추구가 경제를 발전시키며, 국가 기관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일정 기간 역성장 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연간 GDP 성장률

4) 시장은 합리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합리적인 시장이라면 5,000에서 1,100까지 떨어질 나스닥 지수를 1년만에 2,500에서 2배 상승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5) 시장에서 모르는게 있을 수도 있다.

많은 경우 시장참여자들은 해당 영역의 비전문가이다. 특히 펀드매니저들이 그러하다. 산업 전문가들은 매일 매일 하루 몇 시간씩 해당 산업을 수년, 수 십년간 연구해왔으나 그래도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펀드 매니저들은 그들에게 몇 시간 정도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매수매도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인간이 많은 것을 알지만 시간과 관심이 한정되어 있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고, 그러기에 인간들로 이루어진 시장 또한 모든 것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시장은 분명 많은 것을 알고 있기는 하다. 

수많은 참여자들이 있고 (내부자 정보 또한 있을) CATL의 2022년 1분기 실적은 대형 쇼크가 났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왔음에도 기존 재고로 이를 처리하다가 마진이 이제서야 박살난 것. 그간 가격전가가 잘 되고 이익률 관리가 잘 된다고만 생각했다. 

6) 뻔한 정보지만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은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다. 연준 또한 계속해서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작년 말이 되어서야 폭등하기 시작한다. 

8) 시장이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 별게 아니지만, 시장이 과민반응 할 수도 있고 중요한 정보지만 시장이 놓치는게 있을 수 있다. 

9) 강대국도 어느 순간 쇠락해 밀려날 수 있다. 

과거 그리스, 로마 제국, 오토만 제국, 몽골 제국,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대영제국등 수많은 강대국들이 힘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밀려났다. 현재 최강대국은 미국이지만 언제 쇠락할지는 알 수 없다. 

10) 1등 기업도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다. 2등 기업이 어느새 1등 기업이 될 수도 있다. 

노키아는 원래 세계 1위의 핸드폰 회사였고, IBM은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다. IBM은 지금도 뛰어난 사람들이 운영하는 기업이지만 주가나 성장성은 다른 기업에 비해 한참 못하다. 

11) 어느 순간 현재의 신기술은 과거의 유물이 될 수 있다. 

12)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1차대전 직전 사람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무기의 파괴력이 크게 증가했고, 세계화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아래는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 Viktor Shvets 님의 리포트 내용 중 일부:

Those who believe that war has no place in our world should revisit the 1910 best-seller by Norman Angell, where he argued that destructive power of modern weapons and extensive interconnectedness (globalization levels of 1913 were not replicated until the 1990s) made war unimaginable, only to witness World War I breaking-out within four years of publication. (2022.03.08)

13)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고,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다. 

14) 뛰어난 관료들과 정치인, 경영자들은 자국과 기업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나 실패할 수도 있다.

그들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으며, 최선을 다해도 상대방에게 밀릴 수도 있다. 전쟁이 실패하거나, 정책이 실패하거나, 전략이 실패하거나... 그러나 완벽한 사람도 집단도 없기에 잘못된 선택이 나올 수 있다. 연준도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오판을 해버렸다. 

물론 매니저들도 마찬가지이다. 빌 애크먼은 넷플릭스를 첫 번째 노란 하락에 매집하고 두 번째 노란 하락에 손절했다. 

15) 대중들은 보통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이 맞는 경우도 있다.

좀 더 무지한 자들이나 깊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한 선택이라고 꼭 틀리지 않는다. 반대로, 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선택이라고 해서 꼭 올바른 선택은 아니다.

16) 시스템은 보통 합리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관습과 제도는 많은 경우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학과 학문, 제도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을 믿는다는 것은 곧 현재의 시스템에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이전까지 통화 제도이던 금본위제가 그러했다. 

17) 시장은 보통 가장 빠르지만, 시장이 느린 경우도 있다.

시장이 이미 알려진 정보를 뒤늦게 반영하기도 한다. 과거의 뉴스에 갑자기 출렁이기도 한다. 

18) 연동되어있던 두 지표는 서로 연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 

19) 데이터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 

20) 아무 일 없이 갑자기 주가지수가 하루에 20% 빠질 수도 있다.

1987년의 블랙 먼데이가 그러했다. 당시 대외 악재가 있었으나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기계적 손절이 중첩되면서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급락했다.

21)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최면에 걸리듯이 속을 수도 있다.

아래 회사는 2021년 5월 상장 당시 45달러에 상장했고, 당시 시가총액은 $5B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72M 수준. 상장 당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55를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22) 사람들은 말과 행동, 혹은 행동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23) 많은 사람들과 시스템이 있더라도, 사람들이 놓치는게 있을 수 있다. 

내부관리체계도 있고, 회계 감사도 받고, 큰 기업이지만 10년동안 600억원이 사라져도 모를 수 있다.

24) 물건을 파는데 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2020년 3월 국제유가 선물(현물은 아니다)은 마이너스로 돌변했다. 선물 계약을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이를 인도받을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25)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를 인지하거나, 이를 소화하고 행동울 취하기 전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큰 돈일수록 움직임이 둔하고 재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 

26) 누군가의 실수로 주식시장이 급락할 수도 있다. 

어느 증권사의 주문실수로 스톡홀름 거래소의 지수가 순간 8%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 

27) 정부에게 경제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은 방역을 위해, 그리고 반미라는 명분을 위해 경제를 포기하고 해외 백신 없이 독자적으로 극단적인 방역 정책을 펼치며 경제를 망가트리고 있다. 

28) 관료와 정치인들에게는 실리보다 명분, 상징성이 중요할 때도 있다. 

29) 내부자 정보가 틀릴 수도 있다.

30) 현상의 파급효과는 뒤늦게, 한참 늦게 나타날 수 있다. 

31) 방어주가 방어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32) 회사도 잘 모를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마진방어가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월마트, Target등 주요 소매업체 주가는 실적이 미끄러지면서 급락. TGT은 마진 가이던스가 8%에서 5.3%로 떨어졌다. 

33) 인수합병을 한다고 하고 안할 수도 있다.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방구를 뀌어놓고, 계속해서 이래저래 트집을 잡으면서 인수가를 깎거나 거래를 무산시키려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원래 인수가는 주당 54달러. 

34) 알고있던 사건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 더 빠질 수도 있다. 

엄마 나시험 빵점맞은것 같아 라고 말하는것과. 막상 시험지가 빵점이 나왔을 때 엄마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하는게 시진핑 3연임에 따른 홍콩 시장 급락. 

 

35) 자사주 매입이 바닥이 아닐 수도 있다. 

위기설이 불거지던 당시인 2022년 10월, 크레딧스위스는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시장은 안심시켰다. 정확히는 자사주가 아니라 채권 매입이었으나, 이는 주가가 1달러를 뚫고 내려가기까지 약 5개월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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