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Projekt, 폴란드 베이스의 게임 개발사이다. 한화로는 약 8조원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게임 업체. MSCI 폴란드에서는 거의 1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시가총액 4~5위에 달하는 회사. 게임 타이틀로는 위쳐와 사이버펑크가 유명하다.
대작 타이틀의 기대감을 받고 지연되고 출시되면서 게임 업체들의 전형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 타임라인을 정리해 봤다. 아래 Gamespot 사이트를 참고.
먼 과거까지 보면, CD Projekt는 위쳐가 대박나면서 기업이 크게 성장했고, 주가도 날라갔다.
그런데 위쳐가 나오고 나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엄청나게 자극한 게임이 또 하나가 나왔다. 사이버펑크 2077.
2013년에 첫 티저가 공개되었고, 반응이 좋았다. (실제 출시는 2020년). 물론 위쳐3 출시도 전이라 이 때는 사이버펑크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
2019년 6월 10일,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이 발표되었다. 역시나 뉴스가 미리 샜는지 미리 양봉으로 올라왔다가 바로 음봉으로 박아버리는 모습...
그 이후 해당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쳐 주가는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1월 중순, 4월 10일 발매 예정이던 게임 발표를 2020년 9월로 연기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 게임 업체들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 바로 대형 음봉을 달아버린다. 그 옆에 3월 폭락은 무시하자...
그리고 다시 6월 18일, 다시 한번 게임 출시를 연기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기가 그렇게 멀지 않았고 하락 폭은 결국 다 말아 올린다. 과거에 작살났던 하락폭도 전부 만회하고 이미 떡상한 상태. 두 번째의 연기 발표에서는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그리고 10월 28일 한번 더 연기된다. 이번에는 딱 21일만 더 달라고.... 12월 10일로 출시일이 정해졌다고. 11월 30일에는 더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전의 연기와는 시장의 반응이 많이 달랐다. 10월의 지연 발표에서는 생각보다 연기 일자가 멀지 않았고, 음봉 뒤에 큰 양봉이 따라왔다. 그리고 11월 30일의 호언장담은 주가의 강력한 트리거가 되었다.
그러나 막상 출시가 가까워지자, 바로 설거지가 들어온다. 표기한 첫 긴 음봉이 12월 7일자인데,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된 날이다. 기대감은 바로 음봉이 되었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12월 10일부터. 음봉이 나온 뒤에도 어느 정도 주가가 버텨주기는 했으나, 막상 게임플레이가 시작되자 주가는 크게 하락한다.
버그도 많고 최적화 문제로 구세대 콘솔에서 안돌아가고, 그런 여러 문제가 있어서 판매량이 예상만큼 좋지 않았다, 그러자 3번의 묵직한 하락 후 반등하나 했으나, 버그 문제로 인해 회사에서 일부 유저들에게 환불까지 해 주기로 하며 주가는 관짝에 못이 박혔다.
대작 타이틀의 플레이 타임라인에 대한 호흡을 어느정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다. 물론 출시하고 묵직한 음봉을 단 후에, 실제로 판매량이 기대보다 높으면서 주가가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 출시 사례. 출시 직전 주가가 -11%나 빠지고 바로 말아올리며 결국은 매수 시점이 되었다.
'산업 공부 > 그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VR 게임 영상들 - 이렇게까지 좋아졌는지는 몰랐다 (0) | 2021.06.14 |
---|---|
AR과 VR, 대박의 조짐이 보이는 VR 시장? (0) | 2021.06.10 |
국내 철강사: 고로 vs 전기로 (0) | 2021.04.08 |
SPAC 투자에 대한 궁금증 (1) | 2021.03.10 |
비트코인에 대한 짧은 생각. (0) | 2021.02.28 |
항공산업의 기본적인 특징 (0) | 2020.11.26 |
석유화학 주요 제품 계통도와 설명 (0) | 2020.11.17 |
음식료 섹터 기초자료 - 메리츠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