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점유율.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인텔의낸드 부문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 2~3위권으로 진입
약 10조원을 들여 인텔의 NAND 사업부 인수. 몇 가지 이슈가 되는 사안들이 있는데, 기사들에 잘 정리되어있다. (1) 공장을 생각보다 비싸게 샀다. (2) 시너지가 있다/없다 (3) 인텔의 공장과 하이닉스의 공장 공정이 아예 다르다.
아래 따옴표 표시한 글들은 바로 아래 두 기사와 Gadget Seoul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용. 국내 테크 관련해서는 가장 깔끔하게 정리하시는 유튜버 중 한분이라고 생각.
https://www.chosun.com/economy/int_economy/2020/10/22/O53QY3JH4NBEZHIE7U2NXJN7IU/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0244716i
https://www.youtube.com/watch?v=CHRx3pg7898&t=526s
1. 너무 비싸게 산 것 아닌가
"인텔의 작년 매출은 678억달러였는데요. 메모리 부문은 44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6.5%에 불과합니다. 점유율도 10%가 안됐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건 인텔이 메모리로 최근에 돈을 번 적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2016·2017·2019년이 모두 적자였고요. 2018년도 손익분기를 맞추는 수준이었습니다."
"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8만2000장(82K) 수준이다. 현재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64단, 96단 제품이 주력이고 현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144단' 낸드도 일부 양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기업이 월 8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1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것만 놓고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
동사의 영업현금흐름이 내년 전망이 15조원 정도, CAPEX가 12조원 정도 집행된다고 생각하면 순현금이 3조 정도라 현금이 넉넉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재무비율에도 여력이 충분하니 차입이야 할 듯. 그렇지만 이렇게 인수에 돈을 쓰면 다른 영역의 CAPEX는 당연히 줄어들 것. 디램이든 낸드든 시장 전체적으로는 무조건 유리.
적자나는 사업부를 왜 사왔냐고 악평이 많긴 하지만 딱히 하이닉스보다 돈을 못 버는 상태라고 보기는 또 그렇다.
2. 인수의 시너지는?
"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점유율은 7.1%(2분기 기준)로 삼성전자(34.1%)에 한참 못 미친다. 낸드를 SSD로 개발하는 ‘솔루션’ 기술력이 약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보다 6년 정도 늦게 낸드플래시 사업에 진출했고 2008년 금융위기 때 감산과 투자 축소에 나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인텔은 SK하이닉스가 쉽게 시장을 뚫기 어려웠던 기업용을 잘합니다. SK하이닉스는 소비자용이 많기 때문에, 양사 고객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것도 득입니다."
SK하이닉스가 NAND는 만들어도 SSD로 만들려면 컨트롤러, 펌웨어 기술이 필요한데, SK하이닉스는 이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삼성전자와 인텔과 같이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던 업체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한 역량들. 인텔이 크지 않은 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SSD를 잘 만드는 역량 때문.
SK하이닉스는 주로 모바일 낸드에 매출이 집중, 인텔은 서버용 SSD에 매출이 집중되어있다. 인텔은 이미 바이두, 알리바바, 시스코 등 서버 업체들과 판로가 다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하이닉스 입장에서 이걸 사오는 것도 이득. 인텔과의 밀월관계가 강화되었다는 평가도.
3. 서로 다른 공정. Optane 사업부는 또 뭐야?
" 고려해야 할 건 있다. 인텔의 다롄 공장이 2010년에 본격 가동된 오래된 시설이란 점이다. 특히 인텔의 낸드 생산 방식이 '구식'이란 얘기가 나오는 '플로팅게이트'란 점에서 "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에 수조원을 추가로 투자해야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플로팅게이트가 아닌 'CTF' 방식으로 3D 낸드를 생산 중이다. "
플로팅게이트와 CTF 차이는 시간이 없어 일단 사진으로만 남기고 이후에 낸드 시장 정리하며 따로 다룰 예정.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하는지 소자 설계의 차이다.
이번 인수 건에서 이 두가지의 차이점을 아는게 핵심적이지는 않지만 말 나온 김에 정리. Gadget Seoul 채널의 정보가 크게 도움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K05B0ALz4
옵테인은 PRAM, Phase-change RAM. DVD나 CD와 같은 광디스크 메모리처럼 소재의 상(Phase) 변화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개념.
https://m.blog.naver.com/yk60park/221246714175
디램과 낸드의 중간 형태가 되는 하드웨어를 만들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이번 하이닉스 인수 건에서는 이 옵테인 사업부가 미포함. 인텔이 기존까지 CAPEX를 크게 늘리지 않던 플로팅게이트 낸드 사업부만 가져오고 옵테인을 못가져왔으니 속 빈 강정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
개념상으로는 디램과 낸드 사이의 메모리 계층 표준을 인텔이 잡게 되는 것이었으나, 메인보드까지 바꿔야 하는 문제로 인해서 생각보다 시장에 많이 도입되지 못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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