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는 구매관리자지수라 하여(Purchasing Manager Index)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다. 보통 헤드라인 지표만 보고 서프라이즈, 쇼크, 위축, 팽창을 판단한 경우가 많아 자세히 뜯어보기로 했다.
1. 지표의 해석
PMI는 전월대비 개선 혹은 악화를 물어보는 식으로 질문지가 구성된다. 결과값은 이론상 0~100 사이에서 나오며, 50이 넘어가면 전월대비 개선을, 50을 하회하면 전월대비 악화를 의미한다. 만약 55에서 52로 감소했다고 하더라도, 전월대비 계속 증가했으나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표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래 Markit의 파일을 참조했다. ISM은 매달 발표하는 리포트의 맨 뒷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방법론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2. 데이터의 수집과 표본
Markit의 경우, 지표의 결과값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의 산업 구성에 따라 여러 크기의 기업들을 모집하여 응답을 가중평균한다. Markit 미국 PMI의 경우 해당되는 산업은 음식료, 직물, 전자제품, 플라스틱, 운송, 기초금속, 기계, 기타 제조 등이 포함된다.
설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한 번 포함된 기업은 계속해서 설문에 참여하게 되며, Churn을 낮추기 위해 관리중이라고 한다.
ISM PMI의 경우에도 유사하다. ISM은 NAICS 기준 약 18개의 산업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하며, 산업별 GDP 기여도에 따라 가중평균하게된다. Markit도 SIC Code에 따라 약 23개 산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홈페이지에 언급하고 있다.
3. 질문의 구성과 방법론
질문은 간단하게 구성되어있다. 재고에 관한 질문이라면 재고가 전월 대비 올라갔는지, 그대로인지, 감소했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의견이 아니라 수치에 기반해 단순한 응답을 하게 되어있다. 다만 전월대비 아주 많이 증가했든 조금 증가했든 동일한 답변이 나오게 될 것이다. 산업별로 각기 다른 질문지를 받게 된다고 한다.
각 지표는 증가/개선의 응답을 1, 중립 응답을 0.5, 감소/부정의 응답을 0으로 하여 이들의 답변을 가중평균하고 이것을 %로 나타내 계산하게 된다.
Markit의 경우 제시한 답변에 대해서는 이유를 함께 제시하도록 되어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Companies are also asked to provide reasons for the response given)
4. 설문 및 발표 시기
미국의 경우 PMI 지표 발표일은 매월 1~3영업일 사이이며, 매달 초에 전월 수치가 발표된다. IHS Markit의 경우 매 달 중순 2주간 데이터를 수집해 값을 집계하며 상대적으로 일정한 기간 (매 월 중순)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ISM의 경우 매 달 초 설문지를 배부한 뒤, 한달 내내 응답을 수렴한다. ISM에 따르며 대체로 응답사들은 매 달 상황을 좀 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매달 말에 응답을 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고 한다.
ISM:
Markit:
5. 헤드라인 PMI의 계산
PMI 헤드라인 지표는 세부 지표의 평균으로 계산된다. ISM 제조업 PMI의 경우 New Orders, Production, Employment, Supplier Deliveries, Inventories 5가지 지표의 동일가중으로 계산된다.
Markit 제조업 PMI는 New Order(30%), Output(25%), Employment(20%), Supplier Delivery Time (15%), Inventories of Goods Purchase(10%)의 가중평균으로 계산된다. Markit에 따르면 이러한 가중치는 헤드라인 지표가 선행성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미국 상무부의 Theodore Torda가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제조업 PMI에는 다른 세부 지표가 있는데, 헤드라인 PMI 계산에는 위 언급한 지표들만 사용된다.
ISM 서비스업 PMI의 경우 5개가 아닌 4개 지표를 동일가중해 이용한다: Business Activity, New Orders, Employment, Supplier Deliveries. Markit의 경우 Service PMI 헤드라인 지표는 Business Activity 지표이며, 재고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기에 질문이 더욱 단순하다고 한다.
Markit의 Composite PMI는 각 지표를 GDP 기여분에 따라 가중평균한 것을 사용한다. Markit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각각 대응하는 하위지표는 아래와 같다.
6. PMI 세부 지표의 의미
ISM 제조업의 경우 아래와 같은 항목을 설문한다. Markit도 세부지표가 다 있긴 한데 이거를 보려면 서비스 구독을 해야 해서... 까볼 일이 많지가 않다.
(1) New Orders: 신규주문, 고객의 신규 주문이 증가하였는지
(2) Production: 생산량이 증가하였는지
(3) Employment: 고용이 증가하였는지
(4) Supplier Delivery: 공급사가 물건을 늦게 가져다주는지
(5) Inventories: 재고가 증가하였는지
* Supplier Delivery는 높을수록 더 공급이 안되고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Supplier Delivery는 해석이 조금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공급사에서 물건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 경우 PMI에 더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조사 대상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가 공급이 안되니 좋은 일이 아니지만, 이를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물건이 없어서 못파니 전체적인 경기를 측정할때는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참고로 Markit의 경우 Supply Delivery가 길어질때 더 지표가 낮아지고, Delivery가 짧아질 때 지표가 올라오는데 PMI 헤드라인 계산할 때는 이를 Invert 해서 넣는다...
"Note that the suppliers' delivery times index is inverted such that longer delivery times (sub-50 readings) are associated with busier periods of economic activity and vice versa"
ISM Services PMI의 경우 Production이 Business Activity로 변경되고, Inventory 항목이 빠졌다고 보면 된다.
7. PMI 세부 지표: New order 와 Inventory
PMI세부지표 중 특별히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는데, 바로 New order이다. 아무래도 신규 주문에 대한 지표이다보니 전체 PMI 중에서 선행성이 높고, 실제로도 전체 PMI와 동행하거나 조금 선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S&P Global 에서 밝히고 있다.
그 중 특히 New Order / Inventory 지표는 PMI를 명확히 선행하며 상관계수 약 0.8 정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신규주문은 높은데 재고가 부족하니 경기활동이 좋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산업생산도 어느정도 선행한다고 한다.
8. PMI 집계 업체간의 차이
크게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과 Markit에서 발표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의견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전문가 분 께서는 미국 경기는 상대적으로 ISM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하신다. (일단 Markit은 돈을 내고 봐야 한다...) 두 조사기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의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님께서 작성하신 자료가 웹상에 많이 돌고 있다.
중국은 Caixin / Markit PMI와 중국정부가 발표하는 관방 PMI로 나뉜다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발표). 2016년 FT 보도에 따르면 관방 PMI는 3,000개 가량의 기업에 대한 설문을 하며 국영기업의 비중이 높고, 차이신 PMI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인 500개 가량의 상대적으로 작은 민영기업에 질문지를 보낸다. 국가 특성상 제조업 PMI를 더 중요하게 모니터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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