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rse Repo 와 MMF
연준의 Reverse Repo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사실 어떤 현상인지 잘 이해하지 못해서 조금 정리해 본 내용이다. 다행히 Reverse Repo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이미 연준에서 보고서가 나와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줄여보면...
(1) 연준에서 긴축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빨아들이기 위해 시장 금리 대비 좀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며 단기금리를 빨아들이고 있는 영향이나 (2) 금융 규제로 인해 대형 은행들이 예금을 떨어내고 재무제표를 축소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자금이 갈데를 잃고 MMF등으로 쏠리고, 역레포 등 창구로 몰리는 것 같다고 보는 것 같다.
아래는 분기별로 전체 MMF 시장의 규모와, MMF 자산 중 역레포에 들어가 있는 자금의 크기를 그린 것이다. MMF에 들어가 있는 자산 자체가 증가한 것 보다는, MMF에 들어가있는 자금 중 연준의 역레포를 이용하고 있는 자금이 꽤 많이 증가한 상태인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사실 흥국증권에서 2022년 10월 머니마켓시장 시장과 역레포 시장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을 해두신 자료가 있다. 은행들의 SLR 규제는 강해져 예금은 안받으려 하고, 단기채 발행은 줄어 돈 받아줄 데는 줄어들었다는 내용. (* SLR 규제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로, Supplementary Leverage Ratio의 약자. 초대형 은행의 자산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규제하는 법안. 링크 참조)
단편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되지만 굳이 풀어보자면 : 상업은행들에서 현재 너무 많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 예금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용이나 규제 부담으로 예금을 밀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유동성이 비은행기관들에 몰렸다. 그런데 비은행기관에서 딱히 투자할만한 현금성 자산이 많지는 않고, 연준의 역레포에 돈이 꽤나 많이 들어간 상황이라고 느껴진다.
참고로 역레포는 현재 실효연방기준금리의 하단을 담당하는 수단으로서도 연준에서도 운용중이다. 아직 잘 모르지만 정리하면서 하단 링크 작성...
그 외 아래 링크에서 MMF의 현재 잔액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Federal Reserve에 얼마나 많이 맡기고 있는지 펀드별로도 볼 수 있다. 사용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 외 연준 홈페이지에서도 MMF가 어떤 종류의 자산을 들고 있는지 CSV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