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시장 분석 (1) - 지수와 시총 상위종목

인도 경제는 성장성도 높고 공용어가 영어라,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리서치도 편하고 매력있는 이머징 국가이다. 그러나 인도에 개인으로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기관투자자로서 계좌 뚫는 것도 수 개월 걸리는 수준. 미국 ADR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런던 ADR은 꽤 상장되어있다. 

 

<아세안 해외주식투자> ‘인도 & 아세안 국가’의 주식을 개인이 직접 살 수 있나요?

인도 지수로는 Nifty Fifty Index / Sensex Index 가 있다. Sensex는 봄베이 거래소 상장된 종목 30개의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정한 지수. Nifty Fifty Index도 시가총액 가중지수인데 National Stock Exchange의 50종목이 들어가 있다. 지수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이머징은 MSCI 지수를 보는게 짱이다 

https://www.msci.com/documents/10199/1ad792ce-3199-445c-8be3-f2a035ac782d

상위 섹터는 역시 이머징답게 금융주 비중이 가장 높다. 그 다음이 IT 업종, 에너지(릴라이언스가 이 중 거진 10%를 차지할 것), 소비재가 포진한다. 릴라이언스는 이전에 글을 한번 작성을 했다. 정유, 화학, 통신, 유통.... 마치 1990년대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보는 것 같다.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Reliance Industries)

섹터별로 뜯어본다면, 사업의 영역이 그렇게 다양하거나 다변화되어있지는 않다. 두드러지는 산업은 IT외주, 단순한 식료품과 소비재(개인위생), 자동차, 건자재, 의약품, 국영 에너지기업 정도가 눈에 띈다. 

릴라이언스를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높은 섹터는 IT. IT섹터의 대부분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것 같은데, IT개발 외주와 BPO가 주로 사업 모델이다. TATA와 Infosys는 외주를 주력으로 해서 시가총액이 100조가 넘는다. 

소비재 종목 중 상위 업체들은 유니레버와 우리나라 KT&G같은 ITC, 슈퍼마켓과 간단한 식료품을 만드는 업체들이다. 소비재라고 하더라도 간단한 세제, 비누류나 샴푸 등이 대부분이고 음식료도 그 범위가 넓지는 않다. 

728x90

금융업은 설명해도 딱히 의미는 없으니.... 인도 주력 수출품을 뜯어본다면 상위에는 정유제품과 의약품, 자동차, 보석류, 농산품 등이 있다. 반도체 몰빵인 우리나라랑은 좀 다르다. 산업중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는 중인데 정부에서는 제조업을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 

https://oec.world/en/profile/country/ind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71329/distribution-of-gross-domestic-product-gdp-across-economic-sectors-in-india/

의외로 눈에 띄었던 산업 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 자동차 산업은 생각보다 인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가총액 최상위는 아니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포진해있다. 

그리고 건자재 업체가 눈에 띈다. 주로 시멘트 + 페인트 조합인데, 주택과 건물을 짓는데 많이 사용될 것 같은 단순한 시멘트와 접착제, 페인트등을 파는 회사들이다. 

그 다음은 의약품 업체들. 의약품 업체는 IT외주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고급인력들을 데려다 써서 해외 대규모 제약사들의 원료의약품이나 외주 제작을 담당하는 식.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개발한다거나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 아래로는 철강업체와 국영 기업들이 포진. (시가총액 순이 아니다) 

 

인도 지수 상위 종목들을 쭉 내려가면서 보면,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1. 외주 산업이 많다. 의약과 IT외주. 저렴한 고급 노동력을 활용한 외주산업의 형태가 여러 기업에서 관찰된다.

2. 국영기업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는 대부분 민간기업이다.

3. 우리나라와 같이 대형 재벌집단들이 있다. 릴라이언스 그룹, TATA 그룹, 마힌드라 그룹, Bajaj 그룹, 아다니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상위 기업들을 여럿 볼 수 있다. 

List of Top Conglomerates in India | Tata, Birla & More! | Trade Brains

4. 제조업의 수준이 높지는 않다. 건자재 업체들이나 소비재 업체들을 보면 중국과는 그 색이 확연히 다르다. 프리미엄 소비재나 의류 등 보다는 정말 기본적인 생필품이 많다. 

5. 해외 대기업과의 JV인 업체들이 간혹 보이는데, 시총 상위이다. (스즈키, 네슬레, 유니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