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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대 소비자설문조사는 1940년도부터 진행된 유서깊은 설문조사입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 상무부의 경기선행지표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생활여건의 변화, 경기전망, 구매여력 등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조사는 매 달 이뤄지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략 6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랜덤하게 전화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무작위 번호 추출로 전화를 걸게 되며, 약 60%의 사람들은 신규 설문, 40% 정도는 6~12개월 전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물어보게 됩니다. 월 중 약 420명 이상의 샘플이 포함된 잠정치 데이터가 나오고, 월 말에 다시 최종치가 공개되며 한 달간 두 번의 데이터 공개가 있습니다. 

 

미시건대 소비자설문은 크게는 (1) 개인 생활 여건 (2) 경제 상황 (3) 구매 여건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조사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물가, 고용, 금리,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등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구체적인 설문지와 방법론 등은 아래 페이지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Surveys of Consumers - Survey Information

 

data.sca.isr.umich.edu

 

소비자심리지수는 크게 5개 항목의 점수를 평균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설문은 (X1): 전년 대비 현재의 생활수준, (X2): 내년의 생활수준 변화 예상, (X3): 내년 경기 변화 예상, (X4): 향후 5년간 경기 전망, (X5): 주요 내구재 구매의사 여부에 대해서 조사합니다. 

 

이 중 (X1) 전년대비 상황과 (X5) 내구재 구매의사를 가중평균해 Current Economic Conditions를 산출하고, (X2) 생활수준 (X3) 사업환경 변화 (X4) 향후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Consumer Expectations를 산출합니다. 

 

2.6424,  4.1134 로 나누고 2를 더한 것은 샘플 디자인 변경을 보정해주기 위한 것.

 

이 두 지표에 사용되는 (X1) ~ (X5)를 모두 평균낸 것이 바로 소비자심리지수(Index of Consumer Sentiment)입니다. 의미를 풀자면 최근 상황이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 같은지를 물어보는 지표입니다. 

 

 

예시로는 2022년 10월 아래와 같이 소비자심리지수가 산출되었습니다. 각각의 응답은 100을 기준으로 하여, 100 + (긍정 응답%) - (부정 응답%)로 계산됩니다. 

 

이론상 200~0 사이의 값이 가능한데, 평균이 100임에도 불구하고 최대값이 120정도에 평균이 70 수준인걸 감안하면, 인생은 원래 힘든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시건대 소비자설문조사는 세부 지표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항상 맞는건 아니지만 일부 지표는 꽤나 선행성과 설명력이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주택구매여건과 자동차 구매여건이 실제 판매량과 밀접하게 움직인다던지... 

각각 2개 분기 래깅해 Correlation 0.7 이상

 

혹은 자주 발표되지 않는 데이터인 GDP를 밀접하게 반영하는 Economic Conditions, 실업률을 3개 분기 정도 선행하는 Unemployment 설문 같은 경우는 경기전망에도 꽤나 유용해 보입니다. 

 

Unemployment는 3개 분기 래깅해 설명력 0.9 이상

 

그 외에도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에 대한 설문이라던지, 향후 실직 확률이라던지 헤드라인 데이터를 제외하더라도 흥미로운 데이터들이 여럿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질문지도 업로드 되어있어, 원한다면 질문지들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또 주목해서 보는 데이터 중 하나가 미시건대 물가지표입니다. 해당 조사는 12개월 뒤의 물가 상승률을  소비자들에게 물어보지만, 당연히 소비자들은 현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작금의 CPI와 동행해서 나옵니다. 

미시건 대학교의 자료를 보면, 좀 더 높은 상관성을 지닌다고 나오긴 합니다. 1개 분기 정도 미시건대 심리지수가 실제 물가지수를 선행하고 상관관계가 약 0.9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장참여자의 기대가 결국 가격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랜덤하게 600명에게 설문한 결과가 예측성을 가지는 것 같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물가라는 데이터가 원래 가진 특징이 시계열 연동이 강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추정하기에 높은 상관관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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