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짜 엽사라 사실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아직 사냥을 직접 나가 본 적도 없다. 원래 꿩이나 오리나 잡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수렵 허가가 멧돼지랑 고라니밖에 안난다... ㅜㅜ
고라니는 위험한 동물은 아니니 괜찮지만, 멧돼지는 아니다. 멧돼지는 나같은 초짜 엽사가 잡을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고라니라고 쉬운건 더더군다나 아니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주의사항이나 팁 같은걸 공부해보려고 정보를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다.
www.news1.kr/articles/?3803371
위 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야생멧돼지 피해는 3명이 사망, 부상은 13건. 사망자 3명중 2명은 산에 약초를 캐러갔다 변을 당했고 1명은 엽사. 10명의 부상자들은 수렵, 멧돼지 출몰·난동 등으로 인해 중·경상. 생각보다 사망/부상사고가 많지는 않다.
2019년 사망하신 엽사분은 격발 문제로 총탄이 발사되지 않아 변을 당하신 것 같다. 탄이 불량이거나 약실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
멧돼지를 마주했을 때 주의점이라고 한다면
1) 11월에서 12월 사이의 야생멧돼지는 교미기간으로 성질이 더욱 난폭해져 공격성이 짙으니 특별한 주의
2) 수퇘지는 암퇘지와 달리 사람에게 덤벼든다. 주의
3) 혹시 피하게 된다면 은폐물 뒤나, 뒷걸음질 치면서 피한다. 달리기 보다는 가능하면 나무를 타라. 멧돼지가 달려드는 중에는 총을 쏘기 보다 피하라.
www.youtube.com/watch?v=DmS8VZdX4cA
4) 위 동영상을 보면, 멧돼지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말고 (우산이 만능은 아닌 것 같다) 옆으로 피하라고 한다. 길을 내주라는 것. 흥분한 상태가 아니라면 일단은 옆으로 잘 피해주면 될 것 같다. 새끼를 데리고 있다면 어미가 조심해야된다고.
직업의 모든것이라는 이 채널, 전문 엽사님과 같이 취재를 해서 알찬 내용이 많다.
www.youtube.com/watch?v=hp1rZXJsPAU
5) 맞춰야 하는 부분은 귀 뒤나 목, 흉곽 부분. 중요 장기를 맞추면 죽는다, 총을 맞아도 안죽지는 않는다. 한방 제대로 맞으면 죽는다. 정면보다는 옆을 노려서 잡아야 한다. 가능하면 거리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6) 멧돼지는 시각은 몰라도 청각과 특히 후각은 정말 좋다. 바람을 등져야 멧돼지를 잡을 수 있다.
7) 이번 수렵기간에는 식용이 불가하나, 맛있다고 한다! 쓸개도 따로 구워먹는지 몰랐다.
아래는 멧돼지 사냥 관련 전문 사이트. 아주 유용한 팁이 많다.
thehuntingjack.com/hog-hunting-tips-for-beginners/
멧돼지는 일반적으로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 가장 활발하나, 겨울에는 낮에도 똑같이 활발하기도 하다. 먹이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주로 아침에 물을 찾으러 다니며, 무리생활을 한다. 수컷은 따로 떨어져 지내기도 한다. 더 추운 날씨일 수록 멧돼지는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멀리 이동한다. 미간을 맞출거라면 머리를 조준하는 것은 효용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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