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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1999년 눈을 감은 코스톨라니가 2020~2021년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을 마치 예측한것 과 같은 부분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 삼국지에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 것 같은 내용이 생각났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경제는 황폐화 되었는데, 자산가격은 크게 오르며 말도 안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코스톨라니는 1999년에 2020년의 상황을 미리 보기라도 한 듯 책에 적었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으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린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용이해진다. 경영자들은 낮은 금리에 새로운 투자계획을 짜고, 유동 자금이 많다면 설비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집이나 다른 소비재를 구입하고자 대출을 받을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렇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기업주나 경영진 사이에는 새로운 설비 투자나 상품 개발에 대한 생각보다는 비관론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소비자들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일단 지출과 부채를 줄인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는 직접투자나 소비로 흘러가는 대신 증권시장으로 흘러가고, 증권시장에서는 상승운동이 진행된다. 아무리 경제 뉴스가 나쁘고 기업 이윤과 배당금이 떨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이 과정은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면 투자, 소비, 기업 이익이 늘기 시작한다.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곧바로 올리지 않고 경제 성장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때는 직접투자나 소비가 모든 자금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갈 만한 돈은 계속 남게 되어 주가는 올라가고 기업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이제 기본적인 조건이 맞아떨어진 셈이므로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꿈꾸게 되고, 이때부터 시장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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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금리의 대폭 인하에도 시장이 멈추지 않았던 것 또한 정확하게 예측했으며, 이것이 바닥이라는 것도 예측한 것 만 같다. 그러면서 결국 금리 인상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는건 시간문제라는 점 또한 예측한다. 연준의 입을 정말 잘 관찰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중앙은행이 일단 금리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면 주식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전까지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그만큼 떨어지는 폭은 커진다. 1987년의 월스트리트가 그런 시나리오의 한 예이다. 미 연준은 이미 연초부터 금리를 여러 차례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기록을 갱신해 가면서 계속 상승했다. 그러나 8월에 2,722포인트였던 주가가 10월 19일에는 1,800포인트로 곤두박질쳤다
침체기에 중앙은행이 경기를 활성화 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주식은 처음에는 오르지 않거나 올라도 아주 조금 오른다. 이때의 경제 뉴스나 기업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은 너무 나쁘다.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 라든가 '그러나' 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가야 한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직관적이고 일목요연한 정리를 해 주셨다. 문장 및 맥락은 조금씩 편집해 작성했다.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고, 장기 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국가나 기업의 재정 충당 요구가 크면 그들은 채권을 더 발행하고, 채권을 팔기 위해 상응하는 이자를 제공한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처럼 높다면 돈을 장기적으로 묶어 둘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발행은 늘어나 장기 금리는 얼마 못가 상승한다. 반대로 장기 채권의 이자가 단기 이자율보다 확실히 높다면 기업은 싼 이자를 내고 단기 자금을 충당하고자 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장기 채권에 몰리게 되며 이자는 떨어지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중앙은행이 손가락 까딱 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장기이자는 즉시 상승한다. 그리고 경기가 침체되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 채권의 이자는 떨어진다. 그래서 가끔 장기 이자는 일정 기간 동안 단기 이자율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코스톨라니의 언급이다. 현재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과연 어찌 될지....
호황은 기존의 생산과 서비스로는 충족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수요를 낳는다. 이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가벼운 가격 상승이 일어난다. 동시에 산업적 수요 상승과 인위적 주졸로 인해 중요한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한다. 이 가격 상승은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 물가를 올리고, 결국 생계비 상승을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노조는 화폐 가치 하락에 상응한 만큼의 임금 상승을 주장한다. 이 임금 상승은 다시 생산원가를 올리고 서비스 가격을 높인다. 이런 식으로 임금과 가격이 자꾸 자꾸 올라 인플레이션이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소비자 물가의 상승까지만 왔다. 본격적인 임금 상승과 생산원가, 서비스 가격의 상승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화폐 가치의 하락과 물가 상승이 나타나면 금리의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유가물로 관심이 돌아가며 자본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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