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 비해서는 좀 더 자서전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기는 하다. 이게 투자와 무슨 상관이지 하는 내용도 조금 있다. 1권과 겹치는 내용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2권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위주로 기록
계속 보다보니까 느끼는거지만 번역이 정말 매끄럽지 못하다. 독일어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모여 심리에 휘둘리고 바보가 된다.
구스타브 르 봉의 "대중심리학"의 내용을 발췌한 부분.
"대중은 알지 못한다, 대중이 영리하고 또한 생각하는 인간들로 구성되었다면 이러한 특성은 더 잘 적용된다. 만약 천재에 가까운 100명의 인간들이 좁은 한 공간에 몰아넣어진다면, 이들은 정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정에 의해 지배된다.
시장에서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심사숙고 한 이후 감정에 휘둘려 변덕을 부리고, 그 변덕에 의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는 것. 주가수익비율 등을 애널리스트들이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고평가, 저평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만, 결국은 같은 숫자가 때에 따라, 종목에 따라 비싸기도 작기도 한다는 것.
결과가 맞아도 과정은 다를 수 있다. 이유를 알아야 한다.
2 * 2 = 5 - 1이다. 사람들은 결국 목표에 도달하지만 꼭 반듯한 길 위로 가는 것은 아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확실했던 것이 오늘은 불확실한 것일 수 있다.
무언가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비논리적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 처럼 불쾌하고 답답하며, 위험한 것은 없다.
투자자는 징후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진단을 통해 지나가는 악재를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버틸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전쟁, 평화, 혹은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금융적, 정책적 결정등 기본적인 요인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 비상시라고 생각되면 어제까지만 해도 사랑스럽던 것들을 즉시 바닥에 던져버려야 한다.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의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고 시장이 움직이는 원리 중 하나이다. 이 이유로 주가가 빠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투자를 하도록 만든 근본적인 이유들이, 기술적인 이유들로 상쇄되기도 한다. 호재가 일어나더라도 수많은 투자자들이 호재의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주식을 곧바로 처분해 빠지기도 하고, 이 하락이 다른 투자자들을 안달나게 만들어 주식이 또 하락하기도 한다.
매도와 매수가 단지 근본적인 이유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세 상승이 일어났음에도 그 이유가 바로 시세를 하락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기정사실. 시장이 어떤 것을 사실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따라 시장은 달리 움직일 수 있다. Fait Accompli
흔들리는 기업의 주가가 약간 높게 형성되는 이유: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회사의 파산을 감수할 용의가 있으면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망해버리기 직전의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이 바닥으로 직행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꽤 유지하는 경우. 혹은 전쟁의 위험이 닥칠 때, 주가가 하락하지만 막상 전쟁이 발발하면 시세가 상승하는 것. (2차대전 발발 이후로도 프랑스 시장은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상승)
증권시장 추세와 경기변동 추세는 서로간에 상호의존 하고 있으며, 동일한 법칙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러나 결코 평행선 상에서 진행되지는 않는다.
펀더멘탈도 중요하지만, 환상과 돈이 중요하다. 펀더멘탈이 뛰어나다면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오를 수 있으나, 험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듯 느리다. 펀더멘탈이 낙관적 추세에서 논의되면 일반 추세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다.
주식의 시세는 언제나 그 가치보다 높거나 낮다. 가치를 정확히 측정 가능한가? 이는 투자자들에게 달려있는데 동일한 사람일지라도 기업에 대한 전망과 의견은 매일 변한다. 개인적인 감정과 문제도 영향을 미친다.
증권시장의 분위기가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는 정말 중요하고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이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집어서 말하기 어렵다. 객관화 할 수 없다.
호황과 폭락은 떼놓을 수 없다. 호황에 거만해지지 마라.
호황과 주가폭락은 결코 뗄 수 없는 짝이다. 호황은 번영의 리듬 속에서 돼지의 방광처럼 서서히 팽창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돌아보면 바늘 끝 하나에 의해 터져버릴 만큼 거대한 풍선이 되어있다. 호황이 앞서지 않은 주가 폭락이 없고, 주가폭락으로 끝나지 않는 호황은 없다.
호황일 때 투자자들은 특히 방자하게 된다. 행복감에 쌓인 그들은 풍선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바늘 끝은 언젠가는 다가오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주식과 증시에 대해 역겨움을 느끼게 만드는 증시침체 후에는, 언제나 과거의 모든 상처들을 다 잊어버리고 불나방같이 증권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간들이 반드시 다시 온다.
감각과 직관이 중요하다. 감각과 직관은 경험이 만들어낸다.
매우 오랜 경험을 통해서만 노련한 감각을 얻을 수 있다. 숱한 경험과 산전수전 다 겪은 투자자도 잘못 예측할 수 있다. 더욱이 투자자는 필수적인 경험을 수집하기 위해 자주 헤메야 한다. 우리 모두는 어두운 공간에 있다. 그러나 이미 수십년 동안 이 방에 머물러온 사람이 바로 얼마 전에 들어온 사람보다는 틀림없이 더 쉽게 올바른 길을 찾을것이다.
다음과 같은 오랜 이야기가 있다. 시세상승 및 시세하락, 행복감과 폭락, 밀물과 썰물은 모두 순환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단 한가지 차이가 있다. 해양학자는 썰물과 밀물의 차이를 1초안에 계산할 수 있으나, 증권시장의 늙은 "해양학자"인 자조차도 폭락의 정확한 시점과 강도를 예견할 수 없다.
모든것은 상대적이다. 생각하는 힘이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미국 증권시장의 프로들이 통계의 노예로 전락해 버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일방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뉴스를 따라가는 것은 증권시장에서는 완전히 미친 짓이다. 투자자는 폭넓게 생각하고 멀리 보아야 한다. 금리가 상승한다 하더라도,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의 이윤과의 관계에서 본다면 너무 높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투자자가 유사한 상황을 언제나 다시 기억 속에 되살릴 수 있으려면 그는 충분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투자자는 결코 백과사전이어서는 안된다. 투자자는 다만 올바른 순간들의 관련을 알아야 하며, 이에 맞춰 행동을 해야 한다. 절대로 많은 것을 알아서는 안된다. 단지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간단히 말해서 투자자는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차트는 시장의 역사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 이상을 찾아서는 안된다.
차트 분석가들도 어느정도는 미친 사람에 속한다. 차트를 통해 사람들은 어제가 어떄했고, 오늘이 어떠한지를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나는 증권시장에서 차트 분석가로 성공을 했다는 사람을 단 한명도 들어보지 못했다. 내가 아는 한 그들은 모두 망했다. 옜날 빈에서 사람들은 차트사들을 "젊어서는 증권인, 늙어서는 거지" 라고 불렀다.
개별 주식의 차트는 일종의 권리를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 전체를 그리고 있는 차트는 개별 환자의 체온 곡선 대신에 모든 환자들의 평균 체온곡선을 그리고자 하는 의사의 정신나간 생각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적절한 시세라는 것은 더이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
코스톨라니의 신조: 언제나 겁을 먹어라, 그러나 절대 놀라지는 말아라!
과거의 통계를 바탕으로 판단하게 된다면, 과거의 기록을 무너트리는 현상에서 낭패를 당하게 된다.
모든 증권시세는 단지 주식이 바보보다 많은지, 바보가 주식보다 많은지에 달려있다.
박식한 바보가 알지 못하는 바보보다 더 큰 바보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24시간 먼저 옳다면, 그는 24시간동안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리석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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