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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시장 속에, 인텔이 모빌아이를 상장했습니다. 상장 후 4일차인 현재 모빌아이의 시가총액은 $21B 규모. 2Q21 ~ 2Q22 지난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1.5B 규모입니다. 

동사는 1999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뒤,  2014년에 MBLY 티커로 상장했었습니다. 이후 인텔이 2017년 $15.3B에 인수한 물건을 다시 내놓은 상태입니다. $15B에 인수해 5년 뒤 $20B 정도에 상장했으니 별 이득은 못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Mobileye Form 424B4

상장 후에도 인텔은 Class B 주식의 100%를 소유하며, 대략 99.4%의 의결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Class B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가지며 (Class A는 1주 1표), Class A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신규 발행한 주식은 전체 유통물량의 5% 정도로 아주 작으며, 인텔이 이로 인해 조달한 자금은 $861M 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락업은 180일로 2023년 4월 23일 해제됩니다. 

동사의 제품은 EyeQ라는 자율주행 SoC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2021년 기준 EyeQ 제품 판매 매출은 전사 매출의 약 94%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이라는 Crowd Sourced 고정밀 자율주행 지도, True Redundancy라는 라이다 시스템 등 다른게 있긴 하나, 사업보고서상에  없다고 나오는 수준입니다. 물론, 향후에는 자율주행 솔루션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사는 주로 부품 업체를 통해 OEM들에게 반도체를 납품한다고 합니다. 위의 Customer A는 독일의 ZF, Customer B는 프랑스의 Valeo, Customer C는 미국의 Aptiv입니다. 그 외에 Magna, Wabco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완성차 기준으로는 상위 4개 고객이 전체 매출의 각각 13%, 12%, 11%,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8개 고객이 7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완성차 기준으로는 적절히 분산 되어있는 셈입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독일, 유럽 지역이 주 매출 지역입니다. 

동사의 ADAS 반도체인 EyeQ는 2007년 처음 출시되었고, 현재 6세대 까지 개발되었습니다. 

출시되었던 제품들의 스펙을 간단하게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EyeQ 1: 2008년 출시. 0.0044 TOPS / 180nm CMOS / Driver Assistance.
주요 기능: 차선이탈방지, 교통표지판 인지, 상향등 컨트롤, 긴급자동제동. 

(2) EyeQ 2: 2010년 출시. 0.026 TOPS / 90nm CMOS / Driver Assistance.
주요 기능: EyeQ 1 기능에 더해 보행자 긴급자동제동, 그리고 전방추돌경고 기능 추가. 

(3) EyeQ 3: 2014년 출시. 0.256 TOPS / 40nm CMOS / L2
주요 기능: 카메라 기반 자동 긴급제동, 도로 인식, Debris / General Object / Traffic Light Detection, 자율주행 지도(REM) 등이 추가되었다고 하며, 최초로 고속도로 Autopilot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4) EyeQ 4: 2018년 출시. 2 TOPS / 28nm FD-SOI / L2+
주요 기능: 다수 카메라 정보처리 지원, 센서 인식. 그 외 기능들이 적혀있는데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5) EyeQ 5: 2021년 출시. 15 TOPS / 7nm FinFet / L4
주요 기능: 여기서부터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컴퓨터비젼, 신호처리, 머신러닝 등에 필요한 리소스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들이 본인들 알고리즘을 Deploy할 수 있도록 SDK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카메라도 고해상도를 지원하고, 여러 컴퓨터비전 엔진이 들어가있다고 하네요...

(6) EyeQ 6: 2024년 출시 예정, 34 TOPS / 7nm Finfet / L4

(7) EyeQ Ultra: 2025년 출시 예정, 176 TOPS / 5nm Finfet / L4


단순히 연산능력 가지고 얼마나 좋아졌다 라고 말하거나 다른 자율주행 반도체와 1:1 비교는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 해왔네요 (NVDA, TSLA)

모빌아이는 현재까지 총 1.25억개의 칩을 판매했고, 800개 모델에 도입되어있으며 50개 OEM에 탑재되어있다고 합니다. 

 

동사는 직접 제품을 제조하고 있지 않으며, STMicro에게서 제품을 전부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사는 또한 Intel의 자회사로서 인텔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긴 하나, 의외로 인텔 파운드리에서 동사 제품은 만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업보고서상 내용을 보면 STMicro가 TSMC에 다시 하청을 주고, TSMC에서 전량 제조하는 것 같습니다... 

경쟁관계로는 (1) 직접 ADAS 솔루션을 납품하는 부품업체인 Bosch, Denso, Continental (2) 반도체를 제조하는 다른 기업인 AMD, Qualcomm, Nvidia, NXP (3) 자율주행을 따로 개발하고 있는 Cruise, Motional, Pony.ai, Waymo, Yandex 등을 꼽고 있습니다. (4) 그 외에, 모빌아이가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Moovit의 경쟁사로는 Lyft, Uber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상 매출은 꾸준히 성장 하고 있고, 아직 적자를 보는 중이지만 대책없이 현금을 태우는 종류의 기업은 아닙니다. 매출의 약 50% 정도가 매출원가로 지출되고 있으며, 영업비용의 대부분은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직원은 약 3,100명이며 80% 가량이 R&D 인력이라고 합니다. 


 

동사의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현재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으나, 개발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AWS에 이것들을 올려놓고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 Mobileye Investor day

다른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들과 조금 상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1) 카메라와 라이다를 취사선택 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 과 (True Redundancy) (2) 지도 기반의 자율주행을 하는데, EyeQ를 부착한 다른 차량들로부터 도로의 주요 특징만을 수합해 (Data Harvesting) 지도를 업데이트 한다는 점 입니다. 

현재로서는 일정 대가를 지불하고 (금전적/기술적) OEM들로부터 이러한 데이터들을 계속해서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사는 이러한 자율주행 솔루션들을 Mobileye Drive, SuperVision, Chaffeur 등의 여러 제품명으로 개발중입니다. 아직은 매출의 일부만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한 로열티 매출이나 구독매출 등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 특이한 언급 중 하나는, EyeQ 를 포함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판매하는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 입니다. EyeQ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솔루션을 판매하는 경우, 3rd Party 하드웨어가 다수 포함되면서 마진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자율주행 기술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동사의 유튜브 채널에 가면 여러개의 도시 실주행 영상들이 국가별로 올라와 있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만 봐서는 실제로 다른 업체들 대비 얼마나 자율주행 기술력이 뛰어난지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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