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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밸류에이션 지표 중 하나는 PER인데요, PER은 주주들의 가치인 시가총액을 기업이 만들어내는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그런데 이렇게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수익이 안나는 기업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매출이나 이머커스 기업인 경우 GMV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쓰는게 PSR인데요 (시가총액 / 매출액)

PSR보다 더 많이 인정되는 지표는 EV / Sales 입니다. EV/EBITDA에 들어가는 EV랑 동일한데, EV는 시가총액 + 순차입금으로 주주 측면의 기업 가치와 채권자 측면의 기업 가치를 모두 더한 개념입니다. PER에 사용하는 시가총액은 주주의 이해관계만 따졌다면 EV는 주주 뿐만 아니라 채권자의 이해관계까지 같이 봅니다. 

www.investopedia.com/terms/e/enterprisevalue.asp

 

Enterprise Value – EV

Enterprise value (EV) is a measure of a company's total value, often used as a comprehensive alternative to equity market capitalization. EV includes in its calculation the market capitalization of a company but also short-term and long-term debt as well a

www.investopedia.com

왜 이런짓을 하는지 본다면... 기업의 매출액이나 GMV를 분모로 사용해 밸류에이션 하는 경우, 여기에는 주주의 몫 뿐만 아니라, 채권자에게 내야 할 이자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시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모가 당기순이익 > 매출/GMV로 올라갔다면 분자도 시가총액이 아니라 EV가 들어가야 한다. 이런 식인데요 (재무 빡세게 보시는 IB쪽에서는 100% 맞는 설명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든 궁금증은, 그래서 EV랑 시가총액이랑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냐는겁니다. 그냥 PSR로 겐또 해도 문제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MSCI AC World 상위 1000개 종목 기준으로 EV와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금융주와 부동산 업종은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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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주 그룹입니다. 파란색 점이 EV / Market Cap이 거의 차이 나지 않는 구간입니다. 녹색 이후로는 EV가 Market Cap에 비해 유의미하게 커지는... 1.5배 이상인 그룹입니다. 생각보다 대형주에서도 EV와 Market Cap이 꽤 벌어집니다.

출처; Factset, 직접 작성

시총 30억달러 미만 중대형주 그룹입니다. 더 많이 벌어집니다. 꽤 많은 수의 기업이 EV와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Factset, 직접 작성

비율을 직접 계산해 본다면 EV/Market Cap이 25% 이상 벌어지지 않는 기업의 비중이 절반정도 됩니다. 하지만 EV/Market Cap이 1.5배 이상 벌어지는 기업은 절반이 넘고, 약 1/3의 기업이 EV와 Market Cap이 2배 이상 벌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당기순이익이 아닌 지표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경우, EV를 시가총액으로 뭉뚱그리는 경우 놓치는게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 Factset, 직접 작성

보통 EV/Sales, EV/GMV 밸류에이션을 하는 경우, 순이익이 나지 않아 PSR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 자산 규모 대비 고평가 되어, EV와 시가총액이 많이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래 차트를 그려보았는데, 생각한대로 연관성은 있어 보입니다.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EV와 시가총액이 많이 벌어지는건 대체로 PSR이 낮은 기업들에서입니다. 

출처: Factset, 직접 작성. XY 모두 로그축

요즘 일반적인 PER로 밸류에이션이 잘 안되는 기업들이 많아 EV/Sales 같은 지표를 많이 보게 되어 고민이 많습니다. 위에 그려본 대로 EV는 해봤자 시가총액과 3배 이내의 차이에서 대부분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당기순이익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 배가 차이날 지 알 수가 없고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분자 EV에서 더해주는 차입금에 상응하는 분모의 비용은 이자비용입니다만,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인 Sales가 분모에 들어가 버리니, 지표에 큰 왜곡이 생깁니다. 물론 P/Sales 를 쓸 바에 EV/Sales를 쓰는 것이 그나마 양심의 가책이 덜 하지만.... 

여하튼, 이런 비싼주식과 성장주식 밸류에이션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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