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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PER, P/E, 주가수익비율이나 PBR 등은 많이 써서 사람들이 익숙합니다. 그리고 PER PBR 등은 보통 기업가치와 당기순이익, 순자산가치 등을 단순하게 나누는 작업으로 이해하기가 직관적입니다. 

그런데 성장주들은 그런 방식으로 잘 밸류에이션 되지가 않는데, 이럴 때 쓰는 방식이 PEG 입니다. PER에 당기순이익의 성장률을 고려한 기업가치평가를 하는 것인데요, 주 지표로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PER에 성장률이라는 한가지 차원을 더해서, 기업가치를 좀 더 입체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Investopedia에 대략적인 설명이 적혀있는데, 공식은 이렇습니다. 

https://www.investopedia.com/terms/p/pegratio.asp

PEG에서는 현재 PER이 높더라도, 성장률이 충분히 높다면 저렴한 기업으로 봐줍니다. P/E 10배인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연간 10%라면 PEG = 1, P/E 90배인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연간 90%라면 PEG = 1. 

일반적인 P/E에 현 시점에서의 이익 상승 속도를 함께 고려. Growth는 수학적으로 본다면 미분값 같은 의미입니다. 주 지표로 쓰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이 이전까지 창출했던 이익 보다는 향후에 창출할 이익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PER에 비해 현재 기업이 비싼지 저렴한지 더 입체적으로 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PEG 가치평가의 가장 큰 맹점은 같은 PEG가 표현하는 기업의 범위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 입니다. 기간을 얼마냐 두느냐에 따라 PE 10x, Growth 10%와 PE 80x, Growth 80%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Growth가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대한 가정이 없으니까요,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노란 행은 몇 개월 후의 FW P/E인지 나타낸 값이구요, 붉은 글씨는 PE 10x 이하로 내려오는 지점, 녹색 음영은 바로 윗 줄의 FW P/E를 따라잡는 시점을 나타냅니다.

PEG 1.5, 2에 대해서도 그래프를 그려보면 이렇게 됩니다. PE 100배 이상의 기업은 PER로 보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따로 안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그래프를 놓고 비교하면 보이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1. PE 10x, 20x짜리 기업에 PEG를 써서 PE 90x짜리 기업과 비교하는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2. PE 60x ~ 100x 정도 기업의 PER은 상대적으로 잘 수렴한다.

3. 성장률이 유지 되기만 한다면, 같은 PEG라면 더 성장률이 높은 주식이 더 빨리 저렴해진다.

이는 성장률이 지수/로그의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평면에서 10x, 20x의 간격은 80x, 90x와 비슷하게 표기되지만, 로그 평면에서 10x, 20x는 2배의 간격, 80x, 90x는 1.1배 정도의 간격만 보입니다. 따라서 60x~90x간의 멀티플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PEG 1.5배 그래프에서 Y축을 로그평면으로 두면 이렇게 보입니다. 

Y축은 로그 간격

각 선의 간격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지고, 그 기울기가 점점 가팔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PEG에 따라서 기업의 예상 PER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아래 그래프에 그렸습니다. 

성장하는 주식이 PE 20x 정도에 거래되는건 비싸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PEG 가 1미만이라면 적어도 2년 이내에 저렴한 주식이 되는 성장률이라는 뜻입니다. PEG 0.5배면 안사고 못배깁니다. 반면 PEG가 2를 넘어가면, 이 주식이 저렴하다고 느껴지려면 3년 반 ~4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PEG 1배가 국룰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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