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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치평가를 할 때 개인적으로는 당기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성장성, 그리고 PER/PEG 정도를 밸류에이션에 활용한다. 그런데 그 위의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를 그간 밸류에이션에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수익성 지표 중, 영업이익률의 절대적 수치를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할지 고민한 내용을 글로 작성했다. 결론으로는 (1) 영업이익률이란 재화/용역의 판매 과정 중, 해당 회사가 더한 부가가치의 비중이자 (2) 높은 영업이익률이 회사가 가진 무형자산을 보여준다는 것. 

https://www.thebalance.com/net-profit-margin-357585


 

매출부터 당기순이익까지 하나씩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영업이익률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다. 어떤 주체가 얼마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는지 고민하며 비용을 나누어봤다. 

 

1. 매출이란 그 회사가 판매한 재화와 용역에 대해 고객이 지불한 가치의 총량이다. 

 

2. 매출원가란, 그 회사가 매출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비용이며, 판관비는 매출원가에 잡히지 않는 모든 영업비용이다.  즉 매출원가 + 판매비와 관리비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해 지출한 모든 비용을 의미한다. 

 

3. 영업이익 = 매출 - 매출원가 - 판매비와 관리비이다. 

이를 부가가치로 나눠서 본다면, 영업이익이란: 매출이 발생하기까지의 모든 밸류체인상에서, 기업을 제외한 모든 이해관계자(원재료 공급자, 근로자, 운송업체, 유틸리티, 유형자산 제조업체 등)에게 지불하고 남은 돈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재화를 생산하며 그 기업이 창출해낸 부가가치라고 볼 수 있다. 

 

4.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뜻은, 어떤 제품의 매출에서 그 기업이 더한 부가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100원짜리 제품에서 영업이익이 5원이 난다는 것은, 전방 밸류체인에 필요한 경비를 다 지급하고 남은 돈이 5% 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100원짜리 제품에서 영업이익이 60원이 나온다는 뜻은: 원재료, 임금, 기계장치 등 밸류체인에 돈을 모두 지급하고 나서 남는 돈 = 그 기업이 더한 부가가치가 60%라는 것. 

상품의 제조까지는 수많은 밸류체인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영산 애널리스트님의 반도체 밸류체인 예시.... 

 

5. 이렇게 나온 영업이익에서 (1) 부수적인 비용을 제하고 (기타손익, 이자를 제외한 금융손익) (2) 채권자에게 이자를 지불하고 (3) 국가에게 세금을 납부하면 (4) 주주의 몫인 당기순이익이 남는다. 

 

 


 

매출총이익률과 판관비를 따로 떼어 계산하는 것은 사실 해석의 애매함이 있다. 결국 생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이라는 것이 기업의 특성과 산업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항목도 매출원가가 되기도 하고, 판관비가 되기도 한다. 이 내용을 기업 외부자 입장에서 쉽게 판단할 수 없다. 
(ex: 소프트웨어 업체와 운송업체)

그러나 영업이익과 영업외손익은 다른 산업 간에서도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비교가 가능하다. (금융 제외)

위 재무회계 가이드북에서도 비슷한 점을 지적한다.... 
CSES 2019 재무회계 교육 가이드북.pdf
0.20MB

 

 

따라서 영업이익률의 절대적인 수치를 보는 것으로: 해당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밸류체인에서, 해당 기업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많이 더하는지 = 밸류체인상 얼만큼의 중요성을 가진 기업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업이익률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자. 다른 방식에서 바라볼 때 영업이익률은 그 회사의 경쟁력이다

고객이 어떤 제품 A를 100에 구매했고, 공급사 X의 영업이익이 40이 남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공급사 X가 가격 100의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비용은 60에 불과하다.

만약 경쟁자가 충분한 기술력과 노하우만 있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비용 60을 주었을 때 해당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고 제품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경쟁자가 동일한 원가를 지출하더라도 똑같은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100을 올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60 뿐이라는 뜻은, 고객이 추가적으로 지불한 40만큼이 그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노하우, 네트워크 등 회사의 무형 자산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경쟁자가 동일한 원료 비용과 인건비, 설비비 등 영업비용을 지출하더라도 해당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회사는 영업이익을 누리게 된다. 즉 이 영업이익이 그 회사의 경쟁력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치, 기술력, 노하우,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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