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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only three questions that count, 명성에 비해 생각보다 책 읽느라 쓴 시간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주요 내용만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갈 생각. 

책의 아이디어 자체는 중요한데, 간단한 아이디어에 대한 부연설명을 위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문제는 부연설명이 너무 많아서 읽는 동안 시간낭비라고 많이 느껴졌다는 점. 번역이 조금 부자연스러웠던 것도 한몫 했던 것 같지만, 원래부터 글쓴이가 책을 잘 쓰는 사람인 것 같지는 않다. 

 


 

책의 핵심 아이디어는 아주 짧게 끝난다. (1)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질문해보고 (2) 남들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 수 있는지 질문해보고 (3) 내 심리 상태에 대한 질문을 해보라는 것. 중요한 질문들이다. 

 

켄 피셔가 대단한 사람이 맞긴 하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 꽤나 굴러본 결과  (1) 모든 것이 틀릴 수 있고 (2) 같은 데이터나 이벤트도 상황에 따라 시장이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3) 시장에 무조건, 반드시는 없고 (4) 무의미한 패턴이 많다... 이런 점을 이미 알고 있는 투자자라면 책이 굉장히 지루하다. 굉장히......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알찬 내용일 수 있긴 한데, 시장에 대한 오해만 가득한 초보자를 허수아비로 두고, 쉐도우복싱을 하는 자의식 과잉 키보드워리어같은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내용 자체는 좋다..... 나열하자면 (1) PE가 높다고 나쁜게 아니다 (2) 재정적자가 높다고 나쁜게 아니다 (3) 수익률 곡선 제대로 보기 (4) 아직도 먹히는 투자 패턴 (5) 강달러 약달러의 진실 (6) 5월에 팔아라 등..... 투자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맞긴 한데 이걸 거의 600페이지에 걸쳐서 적어야 할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가장 영양가 있는 부분은 책의 머릿말. 그 뒤로는 점점 영양가가 떨어지는 것 같다. 아주 오래 전 출판된 책이어도 경전처럼 읽히는 책이 있는데, 고작 2008년에 출판된 책이 오래되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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