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4 - 요새 든 생각 정리

그냥 우리집 귀염둥이들

(1) 남들과 나 자신에게 조언을 자주 구하자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배에게 결혼 준비와 청첩장 돌리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주었는데, 만약 누가 나한테 조언을 구했으면 똑같이 조언을 해 줬을 법한 내용이었다. 다만 나 스스로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의 입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내 문제는 남들의 시각에서 볼 때는 굉장히 쉬운 해법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나 스스로도 그걸 파악할 능력이 있다. 스스로와 그리고 남들과 더 자주 대화하자. 

(2) 영어공부를 더 하자. 

주식할 때는 정보와 시간이 돈이고, 읽는 속도가 생명이다. 더 빨리 정확히 많은 정보를 읽을 수록 더 좋은 판단을 내리기는 쉽다고 생각한다. (정보 수집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데 요새 계속해서 독해 속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다. 영어를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로 모르는 내용이나 생소한 내용,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 어떻게든 빨리 읽어야 할 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한글 자료에서는 그러한 점이 덜 한 편이다. 영어 자료에서 그러한 문제가 두드러진다. 

또한 외국 애널리스트에게 질문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언어의 장벽으로 자주 하지 못한다. 한국 애널리스트에게처럼 편하게 문의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기에 느끼는 한계도 많다. 좀 더 외국 애널리스트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질문하자. 공짜 전화영어라고 생각하고 컨콜도 자주 잡자. 

(3)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자, 쌓이는 공부를 하자. 

최근 가장 큰 문제로 느꼈던 점인데, 오전에 데일리 읽고 뉴스기사 정리하고 하면 하루가 다 간다. 그리고 오후에는 회의가 끝나고 나면 뭔가 집중해서 쓸 시간이 많지가 않다. 그렇다고 퇴근하고 나면 운동하고 골프연습 잠깐 하고 나면 따로 주식을 볼 시간이 많지는 않다.

쌓이는 공부를 위해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 하루이틀 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점점 더 쌓여야 한다, 딥 리서치를 위해 계속 시간을 쓰고 블로그 글을 작성하자. 그럴수록 쌓인다.

골프도 좀 줄이고, 게임도 좀 끊고 유튜브 쇼츠 이런것좀 그만보자. 이래저래 허비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데 좋지 않다. 자투리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자. 

(4) 고시생이라고 생각하자. 

이어지는 내용인데, N수생이라고 생각하고 시간관리 열심히 하고 꾸준히 공부하자.

주식이 최근에 잘 되지 않는다. 장이 안좋다고 하지만 그건 핑계고 이래저래 잘못된 판단을 계속 하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고 위축도 된다. 남들은 이 와중에도 잘 벌고 있으니... 더 빨리 뭔가를 성취하고 싶고 더 벌고 싶은데 쉽지 않다. 

공부를 못하면 재수를 하고 주식을 잘못하면 돈을 잃는다. 그 과정에 있는 셈이다. 스스로 N수생이라고 생각하고 시간관리를 더 하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쌓이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자. 

(5) 포트폴리오를 좀 더 관찰하자 

어제 에너지 빠질 때 좀 많이 터졌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 포트폴리오가 딱히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면역도 아니었고, 에너지 가격이 빠지는 경우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할만한 포트폴리오였다. 여러 시나리오에서 내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고민했어야 했는데 충분히 그러지 못했다.

주식운용은 전쟁을 하는 장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장수고 내 병사들이 어디에 어떤 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전술 분석을 했었어야 했다. 이러한 점이 좀 안일했던 것이 이번에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대처를 잘 못한 이유인 것 같다. 

(6) 남들 말을 좀 더 잘 듣자. 

남들 말을 진짜 안듣는다. 고집불통이라 내좆대로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말에 집중을 잘 못한다. 물론 1:1로 컨콜을 잡거나 하면 잘 하지만 회의같은데서 사실 집중을 잘 못한다. 다른 사람들의 발언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