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렵 입문: 수렵용 물품 구비

현재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뭔가 알아서 글을 쓰는게 아니라 아는게 없어서 최대한 아는 정보를 작성하고 있다.

수렵 물품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얼마나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여러 출처를 통해 어떤 물건들이 필요할지 찾는 중이다. 

1. 방탄조끼:
국내 나이 많으신 엽사분들은 전혀 착용 안하시는 것으로 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국내에서 사면 거의 60만원을 호가하고, 해외에서 사는 경우에 20만원대에 배송비 빼고 구할 수 있다. 방탄조끼는 흉부 및 복부만 보호해 주는데 상당히 중요하다. 팔/다리는 맞으면 지혈하면 끝이지만 흉강에 총상을 입은 경우, 흉강 공기 유입으로 숨을 못쉬어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고작 수렵하는데 유난 떠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수렵장 사망/부상 사고의 수는 상당하다. 매년 최소한 한명은 총을 맞고 죽거나 다친다. 다른 엽사의 오인사격 / 실수로 인한 것이다. 수렵인구의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고령인구에 70대, 80대 엽사까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내 문제가 아니라 막걸리 한잔 걸친 아저씨가 고라니로 오인사격 하면 총 맞는거다. 

현재까지 찾은 외부 출처 중에 가장 괜찮은 가격에 방탄조끼를 파는 업체는 이곳인 것 같다. 배송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 해 보지 못했다. [링크]

# 2020.01.25: 한국으로 배송 안한다고 환불해주네요....

2. 방탄헬멧: 
여전히 방탄헬멧도 얼굴은 보호해 주지 못한다. 실제로 안구 부위에 엽총을 맞고 사망한 사고사례도 있다. 그렇지만 정면에서 오인사격을 당할 확률은 훨씬 낮고.... 뭐 맞으면 죽어야지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 그렇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뒷쪽에서의 오인사격은 방탄헬멧으로 사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머리에 총을 맞는 오발사고도 적지 않다. 

방탄헬멧은 방탄조끼 보다는 조금 더 까다롭다. 방탄조끼 대비 범용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군용 헬멧이기 때문이다. 가격대도 대체적으로 비싸고, 저렴한 경우 무게가 상당하다. 11번가에 2Kg에 육박하는 무쇠 방탄 헬멧을 파는데, 그걸 쓰고 사냥을 다닐 자신은 없다. 현재까지 찾은 출처는 두 군데가 적당하다. 약 25만원대에 달한다. [링크1] [링크2]

다만 위장색이 대충 칠해져있어서, 수렵에 사용할 용도라면 형광색 커버를 씌우거나, 별도의 도색이 필요할 것 같다.

3. 그 외:
  - 나이프: 사냥감 처리에 필수다. 현장에서 해체를 해야 가져갈 때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아이스박스: 동물 사체를 그대로 차에 싣고 갈 수는 없다. 
  - 워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산길을 타야 한다. 
  - 장갑: 설명이 필요 없다.
  - 엽탄주머니: 있으면 정말 유용할 것 같으나, 별도로 돈을 쓸 필요는 없어보인다.

사실 제일 궁금한건 수렵 동물 해체 작업 시 가장 도움이 되는 도구다... 분명 바닥에 놓고 칼로 다 도려낸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국내에는 수렵 정보가 많지 않고 미국 등지의 해외에는 수렵 정보가 풍부하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동물 해체 등 작업은 미리 배우고 갈 수 있다. 

손전등 및 램프는 필요하지 않다. 수렵 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 까지로, 야간에는 수렵이 불법이고 유해조수 구제 목적의 사냥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