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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신규로 최초 매입하기 전에 루틴하게 진행하는 리서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모르는 종목을 최초 매입하기 전 아래 항목들은 반드시 보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점을 매번 지키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파악하고 종목 매수에 들어갔을 때는 잘못된 판단을 내릴 확률이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종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하는 매매는 포커에서 족보를 이해하지 못하고 치는 행동과 같습니다. 이길 수는 있지만 이길 패를 가지고 지기도 하고, 질 패를 가지고 승부를 걸려 할 수도 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저는 기업을 처음 보면 사업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씁니다. 이 일이 끝나고 나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 무엇이 있을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1. 기업 정기보고서의 "2. 사업의 내용" 정독.

  2. 기업 홈페이지 방문.

이후의 고민은 두가지입니다. 지금 기업이 매수하기에 충분히 저렴한 종목인지를 간단한 Valuation을 거치고, 저렴한 종목이라면 언제 사야 제일 싸게 살 수 있을지, 언제 팔아야 제일 비싸게 팔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 이슈들을 체크합니다.

  1. 해당 종목과 관련된 뉴스 및 신문기사.

  2. 해당 종목의 최근 N년 공시내용.

  3. 해당 종목의 최근 N년 주가 등락을 가져온 이슈에 대한 이해.

  4. 해당 종목의 향후 3개월간 이슈 타임라인 파악.

급한 경우 위의 작업들을 끝내고 나서 주식을 매입합니다. 그러나 주식을 좀 더 장기적으로 보유하거나, 여유가 충분히 있는 경우에는 아래 내용들을 순차적으로 확인합니다.

  1. 기업의 차입금 규모와 부채비율, 유동비율 점검.

  2. 기업의 지분 구조와 최대주주와의 관계.

  3. 이익의 계절성 및 주기성 유무 확인.

  4. 동사와 유사한 기업에 대한 동향 확인(Peer 분석).

  5. 전후방산업의 동향 확인.

이 정도의 내용을 확인하고 나면, 기업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해한 상태가 됩니다. 트레이딩에는 큰 지장이 없고, 좀 더 깊이있게 기업을 보고 싶은 경우에는 재무제표의 주석을 포함한 대부분의 내용을 읽고,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 적자기업인 경우 상폐요건 점검,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을 찾아서 읽게 됩니다.

이전에는 저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정말 좋아해서 기업에 대해 알고싶으면 항상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먼저 찾아 읽었는데요, 계속 공부를 하다보니 공시서류와 IR담당자로부터 들을 수 있는 정보가 가장 고급정보이고 풍성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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