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것

주변 투자 고수들과 스승들에게 들은 내용, 그리고 제 생각이 섞였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남들보다 뭔가 더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남들보다 더 자세히 안다고 더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 주가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적인 포인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 그리고 주가를 움직이는 투자 논리가 충분히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면 충분하다. 

내가 아는 정보로 시장과 싸워서 이기는게 아니다.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중 이기는 쪽이 보인다면,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이기는 쪽에 붙어도 될지 안될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중요한 내용을 더 알고 있을 확률이란 아주 희박하며, 그런 생각은 보통 착각일 뿐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은* 해당 종목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주가의 변동은 정보의 차이가 아니라 판단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주식은 1인 1표가 아니라 1원 1표입니다. 많은 수의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자금의 규모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종토방 개미 100명의 의견보다 큰 손 1명의 의견이 주식시장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만 주식을 하며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1. 주식에서 돈을 크게 벌기 위해서는 특정 종목에 큰 비중을 실을 수 있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 확신을 가지려면 그 기업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한다.

2. 만약 내가 내린 판단이 틀려 손실을 본 경우, 열심히 공부했다면 틀린 이유를 바로 복기할 수 있고, 다음번 투자에는 보다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그렇지만 잘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손실을 본다면 다음번 매매에는 나아진 점이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