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침공 불사?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성 멘트를 보냈는데, 그냥 넘어갈 멘트는 아닌가보다. 미국과 대만이 급속도로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이에 대한 경고성 멘트. 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양국 관계가 밀착된다면 중국이 뭔가 할 수도 있겠다는 긴장감이 있는 듯 하다. 

中, “美 레드라인 넘고 있다…전쟁도 불사할 것” 경고

이에 대해 FT, Bloomberg 등에서 일제히 분석 기사를 따로 냈다. 주된 내용들을 정리한다면: 

Will China and the US go to war over Taiwan?

1. 최근 중국은 영토 주권을 여기저기서 강하게 주장하는 중. 남중국해, 서해, 인도와의 히말라야 국경 지역 등에서 분쟁이 늘어나. 홍콩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 

2. 최근 대만 인근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크게 늘려. 원래 7~8월이 군사 훈련이 많은 기간이지만, 이번에는 대만 현지도 크게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함. 중국 정부의 메세지 수위도 점차 강해지는 중. 

3. 이전과 가장 다른 점은 중국이 대만 해협의 사실상의 국경선을 무시하기 시작했다는 점. 작년 3월 중국은 이 선을 20년만에 처음으로 위반. (해당 선은 미국이 1955년 임의로 그어 양국에 준수를 요구한 선)

4. 최근 9월에는 대만 해협 인근에서 대규모의 해상 훈련을 전개하기도 함. 

5. 미국의 전략적인 모호함(Ambiguity)이 해당 지역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 대만을 국가로서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대만의 자주국방에 필요한 무기는 판매. 이런 태도는 중국이 대만을 섣불리 침공하지 못하게 억제하면서, 대만이 중국의 화를 돋굴만한 섣부른 행동을 하지는 못하게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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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러나 최근 중국의 군사력은 일부 지역에서 미국에 상응할 만큼 강력해졌고, 중국이 대만에 대해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며 미국 내에서도 대만에 대해 더 적극적인 보호/군사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함. 

7. 실제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보는 편. 비록 중국의 군사력이 대만의 군사력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대만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기에는 난관이 많음. 

 

중국 동남 함대 vs 대만의 군사력 비교

8. 대만은 중국의 병력이 상륙할만한 해안이 제한적이며, 약 2/3 지형이 험한 산악지형. 중국과의 전쟁에서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비대칭 전력도 늘려. 직접 침공으로 인민군도 약 100만명 정도의 병력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손실을 피하기 위해 전면전보다는 군사 위협, 사이버 공격, 해상 봉쇄 등이 가능할 것으로 FT는 예상. 대만은 수십년간 이러한 침공에 대비해온 바 있음. 

대만의 해안 방어시설들

9. 블룸버그에서 인용한 전문가 의견으로는 중국은 미국의 지원이 채 닿기도 전에 대만을 빠르게 점령해 버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함. 

10. 수 십만의 시민을 사살할 무차별 폭격 등은 대만을 중국의 자랑스러운 영토로 선전해온 중국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전략 중 하나일 것. 

11. 중국이 만약 대만을 침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미국의 반응에 대한 도박이기도 하다고. 

갑자기 구독하는 외신 앱들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할지도 모른다고 알림이 마구 떠서 기사들을 봤는데, 막상 보니 큰 시사점이나 이번에는 진짜 전쟁이다! 이런 내용은 아니었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아찔하긴 하다. 

결국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미군의 개입 및 미군과의 충돌이 있을텐데, 우리나라라고 별 일 없을까 싶기도 하고.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기업들을 견제하는 와중에, 중국이 TSMC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로 똘똘 뭉친 대만을 먹어버리는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려나 생각하게 된다.

비록 TSMC도 미국 장비들이 없다면 굉장한 큰 어려움을 겪겠지만, 중국은 이빨 빠진 TSMC라도 이를 가져 자국 반도체 산업에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미국 기업들에게는 중대한 생산 파트너를 잃어버리게 되어 중대한 위기가 될 것.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게 놔두는 것은 미국의 위상 및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통제력에 대한 중대한 상실이기도 하므로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엄청난 악재로 다가올 이슈.... 그렇다고 이건 풋이나 숏을 쳐서 방어할 수 있는 이슈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