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방식에 고로와 전기로가 있다. 고로는 철광석을 석탄 등을 통해 녹여서 철강을 만들어내고, 전기로는 고철(철스크랩)을 전기적인 방식으로 녹여서 철강을 제조한다. 아래 블로그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철강 생산 방식을 작성해 주셨다.
어차피 철을 녹여 만드는거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고로의 경우 더욱 우수한 품질의 철강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며, 전기로는 상대적으로 제품 품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고철을 사용하는 경우 고철의 이물질이 제강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고철속에 포함된 구리와 주석같은 잔류원소를 제거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판재류보다는 봉형강 및 철근류를 많이 만든다고 한다.
업체별로 전기로/고로의 비중에도 차이가 난다. 포스코의 경우 좀 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많이 만들며, 생산 설비의 높은 비중이 고로이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전기로의 비중이 포스코에 비해서 높다. 국가별로도 고로 전기로의 비중이 각기 다 다르다. (위 블로그 링크에 자세한 비중도 나온다, 2016년 기준)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에서 고로 비중보다 전기로 비중이 높다. 전기로 비중이 약 68% 정도. 유럽 국가들도 국가별로 각기 다른 전기로 비중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다만 전기로의 비중이 조금 높은 편, 중국은 고로 비중이 아주 높으나, 이 비중은 2016년 기준. 전기료가 싼 중국은 전기로 비중이 아주 낮은데, (2018년 기준 11.7%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마 전기도 싼데 석탄이 더 싸서 그런 것 같다. 중국은 전기로 비중을 올리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하자면, 현대제철은 내수 의존도가 높고(현대차그룹에 납품이 많다) 고로와 전기로 사업이 섞여있다. 반면 포스코는 수출 비중도 높고, 수출 비중이 꽤 된다. 아래 기사에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다.
철광석과는 또 다르게, 철스크랩은 국내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꽤 높다. 따라서 원재료 측면에서도 두 회사는 상이하게 움직인다. 원료 또한 전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기료가 비싼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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