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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기 - 2편 [3일차/50Km]

뭐 하는 글인지는 첫 번째 글을 참조해주세요 ㅎㅎ. 지금 보니 사진 화질은 정말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원본 영상들은 가지고 있지만.... 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 01편 2016년 여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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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빠르게 빠르게 여행기 작성할게요, 오버워치 하느라 시간이 빠듯하지만

하루에 한편은 올려볼게요


어젯밤 텐트를 대충 친 덕에 외부텐트에 맺힌 이슬이 내부텐트에 흥건히 묻었습니다. 

밤에는 비도 조금 내렸어요. 정말 춥더라구요 
(사진 초점이 엉망이네요. 손 시려워서 확인도 안하고 그냥 버튼만 막 눌렀어요)

생각보다 훨씬 춥더라구요 



아침밥은 파스타와 캔 소스를 뿌려서 먹을 계획이었으나 

캔 소스가 아니라... 캔 안에 그냥 파스타까지 들어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소스는 1인분에 파스타는 2인분인 아침식사를 했어요 

아침밥 하는건 정말 추웠어요. 소화도 안되고. 

하지만 연료를 넣어줘야 달리니까 어거지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해가 나있는 동안에라도 태양광 충전기로 외장배터리를 충전해 줍니다. 

숙소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전력이 없기 때문에 가능할 때 충전을 꼬박꼬박 해줘야 해요

호주의 해는 아주 밝은데다가 구름이 별로 없고 

자전거를 탈 때도 방향이 남에서 북으로 일관적이기 때문에

달리면서도 태양광 충전은 계속 할 수 있어요!



노스맨까지는 150km가 남았네요

그래스 패치, 새먼 검스는 광산 주변에 있는 작은 동네입니다. Scaddan 보다는 크죠 

잘곳은 있지만 역시나 동네에서 제일 큰 시설은 주유소 겸 휴게소에요

오늘은 2끼니나 식당에서 때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어요 

보통 자전거는 시속 15km 정도로 느리게 갔습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약한 역풍이 불던 날이었기에 15km 보다는 살짝 느리게 이동했어요 
(강한 순풍이 불면 안장에 앉아만 있어도 시속 15km는 나옵니다 ㄷㄷ)

어젯밤이 너무 추워서, 원래는 여유롭게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무조건 여유롭게 가다가는 길가에서 얼어 죽겠구나 싶어서 페이스를 좀 올리기로 했습니다. 

모텔이건 여관이건 아무데서나 가서 따뜻한 물로 세수라도 하고싶었어요



꾀죄죄한 몰골이지만 지나오는 차에게는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오늘 가는 길에는 산불이 났었는지, 나무들이 다 검게 죽어있습니다. 

화성에 온거같은 느낌이 점점 강해졌어요 



알로에도 있어요 

야생 알로에네요 이때 알로에 주스가 너무 먹고싶었습니다. 

사진 좌측 하단의 빨간거는 제 모자에요 ㅋㅋ 헬멧에 붙인 캠인데

옆으로 기울어진 이유도 그것 때문에... ㅠㅠ 헬멧에 붙이니 무게 때문에 쳐지더라구요



가다보니 길가에 버려진 차도 있었어요

보통 아웃백에서 차가 고장나면 견인비가 더 들어서 차를 그냥 버리고 가고는 하는데 

이곳은 도시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왜 차가 버려져있는지 모르겠네요



지나가던 차에도 인사를 해줍니다. 

저렇게 손을 흔들고 있으면 저에게 다시 손을 흔들어 주시는데

카메라에 그것까지는 안잡혀요 ㅠ



Grass Patch 에는 그날 점심보다 살짝 일찍 도착했어요 

Mallee의 심장... 이라고 하는데 뭐... 작은 리 정도에요 

이름은 우리나라말로 해석하면 뭐 풀때기 정도인데 작명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Grass Patch라고 하면 농업 위주의 동네일거같은데 큰 광산이 있습니다.)



가다보니 또 호수가 있습니다. 역시나 짠물호수에요 

엄청 넓은 것 같지만 수심은 1미터가 채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스 패치의 공장입니다. 광산에서 나온 돌덩이들을 가공하고 열차에 싣는 곳 같아요

제가 지나가는 동안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스 패치의 유일한 식당에 들어가니, 영업중이긴 한데 아직 식사는 안된다고 

샌드위치 하나 만들어주겠다고 합니다. 

한 6천원 정도의 샌드위치였는데, 햄, 치즈, 토마토가 들어간

1cm 정도 두께의...역시나 창렬 샌드위치였습니다. 2번째 점심을 먹어야겠더라구요

이곳 직원 아저씨는 아시아 국가를 많이 여행하셨다는데

자전거 여행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제 자전거를 유심히 둘러보셨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너무 붐비고 복잡해서 피곤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인사해줍니다. 

한국인은 인사성이 바르니까요 

이렇게 열심히 인사를 하다보면 가끔씩 지나가시는 아저씨들께서 



바나나를 주십니다. 신선한 과일은 언제나 환영이야 

다음 도착지인 새먼검스까지는 후딱 도착했습니다. 

새먼 검스는... 또 연어 잇몸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스 패치에 이어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싶었는데 

새먼 검스는 서 호주에 자라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의 한종류로

여름에는 나무 기둥이 연어색...? 이 된다 그래서 그렇게 지었다고 해요.... 이해는 안됩니다.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새먼 검스는 초등학교도 있고 생각보다 꽤나 동네 구실을 하는 지역이었어요 

원래는 길가에 유일하게 있는 건물이 보통 주유소 겸 식당이어서 

식당을 찾기가 정말 쉬웠는데

이곳은 건물이 많아서 어디가 식당인지 잠시 찾아봐야 했어요 


가게가 열어는 있는데 아무도 직원이 없었습니다. 

한참 있다 나오니 직원분이 식당은 다음 블럭의 주유소에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아까 점심이 너무 부실해서 아주 든든한 식사를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큰맘먹고 햄버거를 시켰습니다. 

로드하우스의 햄버거들은 정말... 정말 커서 한입에 넣기 힘들어요 

이때는 실수로 카메라를 안끄고 밥을 먹어서

게걸스럽게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앙~ (극혐)



고기가 듬뿍듬뿍 들어간 햄버거에요

자전거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아무리 고칼로리를 먹어대도 

살이 찌기는 커녕 빠진다는거죠!

건강에 해로운 고칼로리 패스트푸드일수록 자전거 탈때는 좋습니다.

고열량이니까요 

단점이라면... 아무리 먹어대도 자전거 1시간만 타면

응 0칼로리~ 밥 또먹어~ 

계속해서 갈증과 배고픔이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때는 특히 라면이 너무 먹고싶었어요 

계속 여행하면서 고민하던건데, 여기에 올때 사용한 가방을

한국 갈때를 대비해서 그냥 가지고 다녔어요 

부피도 부피고, 무게가 나름 꽤 나가서 버릴까 고민을 하다가 



홧김에 버렸어요 

버리고 나서 혹시나 해서 가방을 다시 뒤져봤더니 

250달러와 제 국제면허증이 나오더라구요. 큰일날 뻔 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동안 정말 많이 쓰던 가방이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자이스토리를 넣어도 남는 공간이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말이에요

2번째 점심을 먹고 나니 어느새 3시가 다 되었습니다. 

노스맨까지는 100km 정도가 남은 상태였어요 

새먼검스에는 숙소가 있어서 오늘 여기서 잔다면 실내에서 잘 수 있었지만

이 페이스 대로라면 백키로는 하루에 주파할 수 없고 

오늘 여기서 자면 어차피 야영을 또 할 것 같아서 

다음날 달릴 거리는 80km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지는 모습은 정말 예쁘지만

조명이 없는 아웃백에서 자전거 여행자에게 석양이란

1시간 이내로 해가 진다는 경고에요. 어디서 자야 바람을 잘 막고

차들이 지나다니지 않을까 찾아야 하는데 

항상 괜찮은 스팟이 보이면, 더 좋은곳이 있지 않을까 계속 고민하게 되어요
 
뒤로 돌아가는 것 만큼 한심한 짓도 없기 때문에

괜찮은 캠핑장소를 두고 더 나갈지 말지 결정하는 일도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차로 가면 1~2km는 일도 아니지만, 자전거는 몇분 씩 걸리거든요 

해가 거의 져갈때 쯤, 근처 목장의 외곽에 나무로 잘 가려진 장소가 있어서

그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일어나보니 사유지더라구요... 죄송.... 

해가 지는 동안 텐트를 급하게 치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밖에서 밥을 하고 스팸을 대충 구운다음에 

숙소에 들어와서 오렌지와 먹었습니다.



스팸 1통을 한번에 먹을수가 없으니 

1/3통 정도 먹고 비닐봉지에 묶어서 보관합니다. 

겨울이라 다행인 점은 음식이 잘 안상한다는 점! 

코펠이 알루미늄인지.. 열전도가 너무 잘되어서 화력조절이 힘들더라구요 

밥은 잘 익었는데 스팸은 다 태워버렸습니다. 김치가 너무 먹고싶더라구요 

5일차 까지의 일정을 다 작성하려고 했는데, 하루하루가 분량이 꽤 되네요! 

다음편에는 노스맨까지 도착하는 여정을 다룰게요



덧. 

저도 동영상을 보다가 찾았는데 

파이리를 다시 가방에 넣기가 너무 귀찮아서 



뒤에 매트 공간 사이에 구겨서 넣어놨었네요 ㅋㅋ 미안해라 ;;

 

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기 - 4편 [5~6일차/200km]

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기 - 3편 [4일차/120km] 이전 글 입니다. 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기 - 2편 [3일차/50Km] 뭐 하는 글인지는 첫 번째 글을 참조해주세요 ㅎㅎ. 지금 보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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