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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시글은 8편이 하나인데, 사진 업로드 50장 제한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호주 널라버 평원 1400km 자전거 여행기 - 8.1편 [10~11일차/575km]

여행기를 작성하기 위해 따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도 계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노트북 없이 카메라로 사진만 찍고 돌아와서 한번에 작성했습니다. 원 게시글은 8편이 하나인데, 사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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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쥬나 로드하우스는 널라버의 딱 2개 있는 24시간 로드하우스에요

이 곳에서 먹은 햄버거는 정말...

건강에 아주 해롭다는 사실이 바로 느껴질만큼

너무나도 맛있었어요, 사이즈도 거대하고 널라버 치고는 가성비도 아주 혜자였어요

이곳의 햄버거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이곳의 원주민인 어보리진 요리사 아저씨가 음식을 해주셨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사근사근한데다 모건 프리먼 비슷하게 잘생기시기까지 했었어요  

숙소는 바로 2일치를 잡았어요. Budget Room 이지만

방에 있을 건 다 있는, 정말 혜자인 숙소였어요



오자마자 밀리고 젖은 빨래를 돌리러 세탁실에 갔습니다. 

뱀이 있으니 문을 좀 닫고 다니라는 표지판이네요

무서워라 



빨래도 말리고, 오랜만에 따뜻한 방에 

푹신한 침대를 누리며 잠들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죽을 쑤던 날씨가 

숙소에서 하루 쉬기로 결심한 날에는 이렇게 맑아지네요 

우비와 텐트, 자전거를 씻어서 말렸습니다. 



원망스러울 정도로 맑은 하늘이에요



뭐, 그래도 쉴때 날씨가 좋은 것도 나쁜것 같지만은 않아요



이 날은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어요!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에서 온 Chris 아저씨에요

저보다는 더 듬직한 자전거를 가지고 계세요

낚싯대, 겨울용 텐트, 트레일러, 그중 단연 인상적이었던건

그 무거운 망치를 가지고 다니시더라구요 

건설업을 하시는 분이라서, 본인 장비 중에 

망치는 꼭 들고다닌다고 하시네요 

사근사근하고 예의도 바르신 분이었어요

서로 이것 저것 무슨 음식을 먹냐, 물은 얼마나 가지고 다니냐 

잘 씻기는 하냐, 춥지 않냐, 날씨는 어땠냐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크리스 아저씨는 3일치 물을 10리터씩 가지고 다니신다는데

제가 6리터로 3일을 난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더라구요

그것 말고는 비슷비슷 했습니다. 

옷도 아주 멋지게 입으셨는데 원피스의 루피 처럼 차려입고서는 쪼리를 신고...

호주를 한바퀴 도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크리스 아저씨는 널라버 여정은 거의 끝났어요, 저와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거든요 

너는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다며, 저를 잔뜩 놀렸습니다. 

또 부모님이 동부에 사신다며 동부로 가고있던 지붕 수리공 

러셀 아저씨도 있었어요, 셋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어쩌다 보니 로드하우스 직원 두분과도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해질녘이 되자 본인들이 알고 있는 진짜 큰 Blowhole을 보여주겠다며 차에 태워주십니다. 



맥주를 잔뜩 마시고는 트럭 짐칸에 타고 직원들을 따라 나섰어요

음주운전이에요... 하지만 경찰도 없고, 여긴 호주 오지라 

교통사고가 날 일도 없습니다. 

근처 활주로를 시속 100km 정도로 달리니 정말 춥더라구요 

사진은 정말 우스꽝스럽게 나왔습니다. 

아저씨 두명 다 30대이신데, 왜 비니를 쓰고있냐고 물으니 

두분다 멋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탈모이셨어요... 헉!

너도 조심하라며 잔뜩 탈모의 경고를 듣고 왔습니다.



해 질녘의 카이쥬나 활주로에요. 

너무 추워서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어요 

외지인이라면 어딘지 분간도 안될 아웃백으로 차는 들어갔어요

수풀 속으로 깊게 들어가니 거대한 구멍이 있었습니다.



추운데다 어둡고, 술을 마셔서 그런지 초점이 엉망이에요 

러셀 아저씨는 완전 마이웨이인데, 결혼, 직장 등등

어떻게 보면 멋있지만 무책임할 정도로 과감한 사람이에요 

역시나 Blowhole쪽으로 가장 먼저 뛰쳐들어갔어요



낮에 왔으면 더 잘 보였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정말 깊고 커 보였어요 

어제 못본 Blowhole보다 훨씬 큰 걸 보게되어서 위안이 좀 되었습니다. 



돌아갈 때가 되니 해가 완전히 져서 깜깜하네요

또 돌아가서는 한동안 맥주를 마시고 저 빼고는 다 흡연자여서 담배를 뻑뻑 피워대셨어요 

계속해서 저에게 각종 담배를 권하셨어요 ㅋㅋ

로드하우스 직원 부부는 Pete, Kaz라는 중년의 부부였는데 

원래는 원양어업에 종사하다 오신 분들이라 정말 강인하신 분들이었어요,

저같은 영알못이 들어도 재밌을 정도로 유머감각도 탁월하신 분들이었구요

제 한글 이름을 알려드리니, 발음하기 더럽게 어렵다며

너는 이제부터 Guss라고 부르겠다며 이름을 지어줍니다

어쩌다 보니 영어 이름도 생겼네요



다음날 갈 길도 멀고, 이제 들어가서 자야 해요 

러셀 아저씨가 과일이랑 통조림을 너무 많이 챙겨왔다며

자전거 여행자 두명에게 잔뜩 음식을 나눠주시네요

과일도 생기고, 반찬도 늘어 정말 든든했습니다. 

하룻동안 재정비를 하고, 몸도 푹 쉬어서 

다시 출발할 준비가 되었어요! 



벌써 꽤나 많은 거리를 달려왔네요 

800km만... 더가면 될 것 같아요... ㅠ ㅋㅋ

다음 여행기에 다시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드하우스 매점에서 건조된 창조경제(Dehydrated Bullshit)를 팔고 있었어요 

가격이 좀 비싸긴 했는데, 사올걸 그랬나봐요

사진을 보니 못내 아쉽네요


(덧) 당시에 이런 기사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어서, 창조경제 드립을 쳤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 사전트, '창조경제, 불쉿'"

노벨경제학상 수상 사전트, 창조경제, 불쉿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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