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효과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 할 수록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음의 복리효과 때문이다.

어떤 ETF의 원래 가격이 10,000원이라고 해보자. 이 ETF를 기초자산으로 일간 수익률의 2x, 3x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함께 생각해보자. 기초자산인 ETF가 10,000원에서 9,500원으로 5% 하락하고, 다시 10,000원으로 약 5.3% 상승한다고 하면 원금 복구다. 이 경우 2x 레버리지 ETF는 10% 상승, 10.6% 하락하며 3x 레버리지 ETF는 15% 상승, 15.9% 하락한다.

그러면 2x 레버리지는 9,834원으로 원금대비 약 1.66% 하락. 3x 레버리지는 9,672원으로 원금대비 3.3% 하락한다. 애초에 x% 상승하고 x% 하락 동일하게 해도 원금보다 작아진다. 이런 이유로 레버리지 ETF에는 장기투자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의 음의 복리가 나타나는지 감을 좀 잡기 위해 측정을 해보면.... 

---

(1) 일간 ±2%씩 기초자산이 변동하는 경우 

기초자산 대비 2x 레버리지가 10% 이상 음의 복리가 나려면 등락이 약 129회, 258거래일 (약 11개월) 반복되어야 한다. 3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43회, 86거래일 (약 4개월) 반복되면 10%의 음의 복리가 난다.

2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10회, 20거래일(약 1달) 반복되었을 때 0.8% 정도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3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약 2.4%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2) 일간 ±3%씩 기초자산이 변동하는 경우 

기초자산 대비 2x 레버리지가 10% 이상 음의 복리가 나려면 등락이 약 57회, 114거래일 (약 5개월) 반복되어야 한다. 3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18회, 36거래일 (약 2개월) 반복되면 10%의 음의 복리가 난다. 

2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10회, 20거래일(약 1달) 반복되었을 때 1.8% 정도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3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약 5.5%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728x90

(3) 일간 ±4%씩 기초자산이 변동하는 경우 

기초자산 대비 2x 레버리지가 10% 이상 음의 복리가 나려면 등락이 약 31회, 62거래일 (약 3개월) 반복되어야 한다. 3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10회, 20거래일 (약 1개월) 반복되면 10%의 음의 복리가 난다.

2x 레버리지는 등락이 약 10회, 20거래일(약 1달) 반복되었을 때 3.3% 정도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3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약 10%의 음의 복리가 발생한다.

---

위는 변동성은 있지만 결국은 자산가격이 보합, 즉 예상에 실패한 경우의 음의 복리이다. 그런데 만약 자산가격의 방향성을 맞춘 경우, 어느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3~4% 변동 환경에서 3x 레버리지는 위에서 20거래일에 약 10%, 15%의 음의 복리가 발생하였으나, 실제로 변동성이 높아도 추세가 상승추세인 경우, 위와 같이 생각보다 음의 복리가 크지 않다. 다만 3x 레버리지는 음의 복리로 2x 레버리지에 비해 초과수익은 18% 수준으로 Risk-Return이 훌륭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는 레버리지 ETF가 음의 복리 뿐만 아니라 양의 복리 또한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시로 기초자산이 2%씩 35거래일간 100% 상승하는 경우, 2x 레버리지는 그 2배인 200%가 아니라 295% 상승하며, 3x 레버리지는 769% 상승한다. 물론 주식시장의 특성상 이러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

위 내용으로 나름의 결론을 내보자면 

(1) 레버리지 ETF에는 음의 복리가 존재하고, 2~3% 이내의 낮은 변동성에 2x 레버리지 ETF는 음의 복리를 무시할만하나, 3x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꽤나 많은 음의 레버리지로 수익을 누수 시킨다. 3x 레버리지는 2%씩만 변동하는 환경에서도 월간 2.5%정도씩 비용이 나간다. 

(2) 그러나, 추세를 맞추는 것이 최우선이다. 추세만 맞고 기초자산이 확실히 위로 움직인다면 레버리지 ETF는 음의 복리는 무시할만한 수익을 가져다준다. 

(3) 기간이 길어질수록 레버리지 ETF는 비용이 계속 나가니, 장기투자할거면 적어도 2x 레버리지로라도 갈아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