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면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 ESS를 같이 많이 깔고 있다. 신재생과 같이 ESS를 깔려면 공간이 대체 얼마나 필요한가 한번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하루 전력 소비량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알아보자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발전설비 용량은 125GW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을 보면, 2019년 기준 연간 약 585,301GWh만큼 발전했다. 이를 일 단위로 나누면 하루에 약 1,600Gwh를 발전한 셈. 물론 시간대별 계절별로 다르겠지만.
월 별로 본다면 발전량은 가장 큰 월과 적은 월이 한 20% 정도 차이가 난다. 큰 차이는 안 나는 셈. 시간대별로는 그래도 격차가 좀 크다. 월별은 크게 신경은 안써도 될 것 같고 시간대로는 일중에 크면 30~40%는 차이가 나는 듯. 뭐 그럼 대충 시간당 1600/24 = 대충 65GWh 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현재 신재생 비중은 대한민국이 6%대, OECD 30개국 평균이 27%, 중국이 28% 정도. 다만 예측 불가능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 비중은 다른 국가들도 엄청 높지는 않다, 신재생 비중 높은곳은 보통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 편 (뉴질랜드도)
전기 발전량의 약 30%가 신재생이 되어 하루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전력 용량이 500GWh 정도 된다고 해보자.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낮에 비오고 하루 종일 바람도 안불어 신재생을 하루정도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한다고 해보자. 500GWh정도의 전기를 저장하는 설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때 ESS는 얼마나 커야 할까?
아래 SK디앤디의 ESS가 대충 2MWh급 시설이다. 기술 좋아지고 에너지밀도가 높아져서 저 정도 크기 하나에 3MWh 정도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자. (테슬라 모델3 배터리 용량이 50~75kWh급, 3MWh면 테슬라 50대정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설비가 14*2*3m 정도 되는 것 같다.
500GWh = 500000MWh, 이런 컨테이너박스 17만개.... 좀 많이 깔아야겠다. 배터리 양은 테슬라 모델 3로는 약 850만대 정도. 존나 많다. 배터리 기반 ESS로 에너지를 다 저장할 수는 없다. 말도 안된다. 우리나라만 이 정도인데 중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배터리로 ESS를 깐다고 생각하면 말도 안된다. 에너지 저장은 수소로 가야 한다.
잠깐 내용이 새지만 연도별 설비용량과 공급능력, 최대전력수요는 아래와 같다. 공급능력은 "일정 시점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최대발전가능 출력(공급능력=총설비용량-감발전력) - 감발전력 : 고장, 정비 등으로 발전이 불가능한 설비규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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