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년 온갖 자산을 손대며 배운 것이지만, 코스톨라니도 원자재나 유가물 등 잘 모르는 다른 자산에 기웃대면서 돈 벌 궁리 하지 말라는 언급을 한다.
어떤 경우든 원자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 투자자가 원자재 투자만을 통해 행운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유가물은 어떠한 가치도 새로 창조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은 발행자가 돈을 운용하는데에 비해, 유가물이나 원자재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투기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단지 큰 흐름을 알아내서 적절한 시기에 타고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사실 가격 변동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또 큰 돈을 벌 기회가 있다면 눈여겨보라고 하기도 한다.
투자 대가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유연함을 강조하는 것 같다.
아주 큰 기회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므로, 주식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내 경우는 채권에서 최고의 투자 수익을 보았다.
아래는 경제와 주식시장의 관계에 대해코스톨라니가 언급한 내용들을 모았다. 주인과 개의 관계라는 코스톨라니의 명언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나가다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km를 걷는 동안 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km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경제는 지속해서 발전하지만 한 걸음 혹은 두 걸음 멈추기도 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물론 그사이 증권시장은 100번도 더 앞으로 뒤로, 전진 혹은 후진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와 주식시장은 항상 평행으로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간에 상호작용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경제와 증권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그러나 때때로 그 사이사이에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물론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과 경제의 관점에서 이러한 언급을 하였지만, 개별 종목과 종목의 펀더멘털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펀더멘탈"의 움직임과 "가격"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주가, 즉 시장의 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특징도 다른 장에서 정리해준다. 여기저기서 짜깁기를 해온 문장이라 원문과 크게 다르다.
증권거래소는 종종 술주정뱅이처럼 반응한다. 좋은 소식에 울기도 하고, 나쁜 소식에 웃기도 한다.
증권시장의 논리는 일상생활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나는 이런 현상을 뻬따 꼼쁠리(Fait accompli : 기정사실)라고 부른다.
투자는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확고한 사실이 되고, 그 사실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중차대한 사건이라도 일단 터지고 나면 과거지사가 되며, 증권시장에는 더이상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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