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맛집] 동대입구 서울다이닝

장충동에 있는 서울다이닝. 나중에 보니 무슨 유러피안 식당이라는데 잘은 모르고 가서 먹었다. 맛있었다. 비싼건 맞는데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비싸고 맛없는 음식점이 있다. 여긴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이다. 간판이 막 티가 안나는데 무슨 전시관 같이 생긴 건물 2층에 있다. 

요리는 코스로 준비되어있는데, 근데 또 그렇게 엄청 비싼것도 아니다. 인당 10만원 정도라 가끔 분위기 낼 때 가서 먹을 수 있을 정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10만원 정도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맛이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 그리고 양도 적지 않다. 

제일 먼저 나오는 웰컴 스낵.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무슨 누룽지같은거랑 (맛있다) 검은 조약돌 위에 있는건 아란치니, 그리고 빵이 나온다. 빵은 평범했던 것 같다 엄청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아란치니와 해산물 베이스의 어떤... 애피타이저였는데 무식해서 기억이 안난다. 잘 설명해 주신다. 둘다 해산물이 들어갔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아주 맛있었다. 쫀득쫀득... 특히 여기는 한번에 4가지를 설명해줘서 정신줄을 놓고 들었다. 

사진찍기에 조명이 아주 예쁜 편은 아니었다고... 여튼 그 다음에 나온건 레몬 샤베트와 토마토 퓨레, 그리고 아보카도 샐러드. 레몬 샤베트는 개운하고, 토마토 퓨레는 깔끔했다, 시큼할 줄 알았는데 토마토를 먹는다는 기분이 안들었다. 그리고 아보카도 위에 뿌린게 우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해산물인지 상상이 안될 정도. 둘다 담백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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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본격 요리들. 새우와 대구가 들어간 당근스프(당근맛인지 설명 안해주면 모른다), 그리고 새우 들어간 우니 파스타, 마지막으로 오징어다리. 셋 다 해산물 베이스인데 아주 담백하고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평소에 주변에서 먹어보던 평범한 맛들은 아니라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요리는 닭고기와 소고기를 같이 시켰다. 앞에 음식들이 굉장히 신기해서 그만큼 인상이 강렬하지는 않았는데, 맛있게 먹었다. 이 때 쯤 배부르기 시작해서 좀 덜 맛있게 느껴졌던 걸지도. 왼쪽이 닭고기 오른쪽이 소고기 요리. 

마지막 디저트. 크림브륄레와 뭐 초콜릿 등 단게 엄청 나온다. 커피홍차도 같이 주신다. 여심 저격 비주얼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앞에 먹고 엄청 배부른데 설탕덩어리들이 나오니 좀 부담스러웠다. 아까워서 다 먹기는 했지만, 앞에 요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디저트는 고만고만 했던 것 같다. 

집에서 컵라면도 못끓이는 백수가 훈수를 막 했는데.... 쨌든 아주 맛있었다, 재방문의사 있음. 메인 요리들이 정말 깔끔하고 담백해서 맘에 들었다. 너무 설탕일색(?)인 디저트 빼고는 굉장히 만족했던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