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져서 두 파트로 나눈다. 이번 파트는 나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장세 판단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 1편은 아래 링크.
8. 시장판단
지금까지 6개 장에 걸쳐 설명한 모든 원칙을 올바르게 지켰다고 해도, 만일 시장 전반의 방향과 어긋났다면 당신이 보유한 종목 가운데 3/4은 시장과 함께 추락할 것이다.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아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이 강세장이라면 대세상승의 초기 단계인지, 아니면 강세가 끝나가는 단계인지 알아야 한다.
좋은 종목이고 나발이고 시장 빠질때는 버티는 종목 없다는 점.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요 지수 3~4개의 일간 차트를 통해 지수와 거래량이 매일매일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시장의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는 주변의 말을 듣지 마라. 절대로 지수가 아닌 이차적인 지표에 의존하지 말라. 시장 전체를 나타내는 지수는 매일같이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지수를 알고 싶으면 지수를 공부하라는 말.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쉽게 막을 내리지 않는다. 대게 두 세 차례의 속기 쉬운 되돌림 과정을 거치며, 마지막 까지 남은 최후의 투기자를 현혹해 물량을 내놓게 하거나 서둘러 사게 만든다.
이번에도 비슷하긴 했으나, 하락장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런 속기 쉬운 되돌림이 하루짜리였다. 너무 힘들었다. 같은 맥락으로, 약세장이 정말로 끝나기 전에 서둘러 재진입 하지 말라고 한다. 물론 이번 하락장에서는 끽해야 한달 빠지고 반등했기 때문에, 서두르긴 했어야 했다. 어디까지나 맥락을 고려 해야 했었겠지만.
약세장이 끝나는 시점은 대개 경기가 여전히 안 좋은 상황에 있을때다. 주가는 수 개월 뒤의 경제적, 정치적, 세계적인 사건들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에 선행해서 움직이지 절대 후행하거나 동시에 움직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강세장 역시 경기 후퇴가 시작되기 전에 천정을 치고 하강 국면에 들어선다. 철도장비나 기계장치를 비롯한 자본재 업종(장비류)은 경기 사이클이나 주식시장의 순환 과정에서 가장 늦게 움직이는 업종들이다.
이것 역시 소름돋는다. 상반기 엄청난 주식 랠리가 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과 똑같다.... 경제가 안좋은데 주가는 왜이렇게 좋냐고... 놀랍게도 시장의 모습이 똑같이 반복되나보다.
아래는 윌리엄 오닐이 언급한 것 들 중에, 시장 고점을 진단하는 몇 가지 툴인데,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들이다... 과거 차트를 놓고 봐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시장이 약세일 때는 대개 전강후약의 주가 흐름을 보인다. 반면 강세장에서는 약세로 시작했다가도 강세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정점에 다다른 경우, 시장 전체의 거래량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오름폭은 전날보다 훨씬 작아졌을 수 있다. 이 경우 프로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 하면서 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4~5주에 걸쳐 3~4일 정도 집중적인 매물을 출회한 다음에는, 시장 전반도 결국 하락세로 반전하고 만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매물 출회 신호를 감지해야 한다.
위 부분을 살짝 원문을 바꿨는데, 이것 저것 거래량과 상승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매물 출회 신호를 감지하라는게 핵심인 것 같아서.... 그런데 거래량 보는게 가장 어렵다. 눈에 잘 안보인다. 당연히 지수라는건 수백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복잡계로 개별 종목에 비해 판단을 내리기가 훨씬 어려운 건 맞다. 그렇지만 아직도 감이 전혀 없다. 맞추기 아주 어렵다는 교훈 정도는 배웠지만...
거래량과 주가 방향을 보면서 시장이 천정을 칠지 아닐지 등을 예측하는 방법을 형님께서 써 주셨지만, 맹꽁이라서 잘 와닿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방법은 몰라도 중요한 꼭지들만 적어본다면.....
시장이 천정을 치는 것을 알려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지를 확인해라. 시장이 천정을 치고 난 다음에는 대개 나오는 첫 번째 반등신호를 추적하라. 반등 시도가 실패한다면 매도 물량을 늘려야 한다. 첫 번째 매물 출회를 보고 나서 팔아도 늦지 않다. 천정 전에는 일중 고점과 저점 간의 등락 폭이 커졌다. 주도주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최후의 정점을 보이면 이상 징후다.
이번 하락 국면에서 윌리엄 오닐 형님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봤는데, 정말 모르겠다. 물론 이번 하락은 조금 예외적인 케이스였으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본문의 차트들을 보면, 이렇게 외부 사건으로 갑자기 차트가 뒤집어 지는 경우가 아니라, 시장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던 도중에 하락세로 전환된 차트들이 많은 것 같다.
유에스 스틸은 급락세로 돌아선 다음에도 2분기 더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 포태쉬가 천정을 쳤을 때는 분기 순이익이 181% 증가했고, 다음 분기에도 순이익은 220%나 늘어났다. 많은 주도주들이 천정을 쳤을 때 순이익 증가율이 100%에 달했다.
실제로 이익 성장이 나오더라도, 주가가 천정을 치고 고꾸라 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약세장을 알려주는 다른 징후로, 시장을 이끌던 원래 주도주들이 주춤할 때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투기적이던 저가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최고의 주식도 더 이상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데 최악의 주식이 시장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이 먹은 개 까지 짖기 시작하면 시장은 상투에 다다른 것이다.
흔히 말하는 우선주가 날뛸때가 시장 고점이라는 격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일단 시장 지수에 대한 밀접한 모니터링이 중요하지만, 그 외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도구도 알려준다. 개인의 의견이나 감정보다는 시장이 훨씬 정확한 지표라는게 확 와닿았다. 주변 사람들을 보며 인간지표를 쓸게 아니라 그 시간에 시장을 더 자세히 봐야 한다.
-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거래량을 비교한 지수, 방어주 지수의 강세, 금리의 변화, 풋콜레이쇼, 공매도 비율.
그리고, 아래의 지표들은 별로 신뢰하지 않나보다
- 상승-하락선, 과매수/과매도 지표
하락장의 반전 신호를 찾는 법도 알려주신다. 근데 솔직히 못 써먹겠다. 이번 하락장에 대보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 어렵다. 그럴만도 한게 윌리엄 오닐 옹의 책에 나온 차트는 이번 3월처럼 극단적인 경사가 있는 하락장이 아니다.
1번은 페이크 반등 치고 상당히 강했고, 2번, 3번, 4번 모두 기존 음봉을 잡아먹는 수준의 거대한 양봉으로 (상승폭도 엄청났다) 반등인가 생각해 볼만 했다. 그리고 5번은 연속적인 양봉 이후 유의미하게 지수가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페이크 하락을 줬다. 솔직히 이 때는 더블딥일 줄 알았다.
아래는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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