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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트 분석을 크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지선과 저항선은 유용하게 잘 활용하는 편입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은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하는 경우가 꽤 있고, 생각보다 저항선과 지지선이 발생하는 그 근거가 명확합니다.

알렉산더 엘더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반응을 바탕으로 지지선과 저항선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아래는 엘더의 책에 서술된 내용 + 저의 해석이 조금 들어갔으나, 인용체를 쓰지 않고 편하게 적겠습니다. 

지지선은 하락추세를 반전시킬만한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되는 지점이고, 저항선은 상승세를 꺾을정도의 강력한 매도세가 형성되는 영역입니다.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득 지금 $200 지지선에 닿은 테슬라가 생각난다, 2022.10.15

매 시점 트레이더들은 크게 4가지의 집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1. 현재 추세와 같은 방향의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 [승리,기쁨,희열]
  2. 현재 추세와는 반대 방향의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 [패배,공포,패닉]
  3.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추세를 따르고 싶은 트레이더. [아쉬움]
  4.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추세를 거스르고 싶은 트레이더. [의심]

지지선은 상승추세가 조정 받을 때 발생합니다. 조정이 발생하면 1번 트레이더들은 추가적으로 포지션을 늘리고, 2번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을 정리할 기회라 느끼고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3번 트레이더들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황급히 포지션을 취합니다. 4번 트레이더들 역시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반대의 포지션을 취합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풀어쓴다면, 매수세력은 조정에 추매를 하며, 아쉬움에 못산 사람들도 조정에 추매합니다. 이미 물린 공매도 트레이더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며 숏커버를 합니다. 지지선의 발생은 이러한 집단 심리의 결과인 것입니다.

저항선은 그 반대입니다.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올라오면 기회라 생각하고 강하게 때립니다. 공매도할 여력이 충분히 생겼다고 생각한 신규 트레이더들이 진입하고, 잘못된 시점에 매수해 잔뜩 물려있던 트레이더들은 이때다 싶어 손절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업틱룰과 무차입공매도 제한으로, 많은 종목에서는 공매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 논리가 100% 통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논리구조 자체는 저항선과 지지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강도는 아래 세가지 척도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지지선/저항선에 차트가 많이 닿을수록 강하다. (지지/저항을 여러차례 입증했다)
  2. 저항이나 지지영역의 높이가 높을수록 강하다. (트레이더들의 감정이 더 강렬하다)
  3. 지지나 저항영역에서 거래량이 많을수록 강하다. (많은 트레이더가 가격 형성에 참여했다)

지지/저항선을 실제로 그릴 때는 극단적인 값 보다는 거래량이 충분하고, 주가가 밀집된 구간의 가장자리를 따라 그려야 합니다. 차트의 위 아래 끝 극단적인 값은 가장 심리적으로 취약해 극도로 흥분하거나 패닉에 빠진 트레이더의 행위를 보여주는 값으로, 실질적인 지지 저항선을 벗어나 차트를 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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