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살벌한 곳입니다.

주식투자라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종목의 차트를 보고, 기업을 분석하고 매매 계획을 세우고 있노라면, 또는 주식을 매매하다보면 금방이라도 큰 돈을 벌 수 있을것만 같은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은 아주 가혹한 공간입니다. 엘더는 시장은 모두가 나를 대적하고, 나 또한 모두를 대적하는 전쟁터라고 표현합니다. 남들은 내게 돈을 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데, 상대방의 돈을 뺏어와야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수 많은 사람들이 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가려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와 체결오차는 자산을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 

 

물론 시장에는 흔히 말하는 흑우들이 널렸습니다. 엘더의 책에서는 이들을 양이라고 표현합니다. 시장에 뛰어난 트레이더들 만큼 무지하고 실력 없는 트레이더들은 널렸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가져오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돈을 가져오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수많은 실력 있는 트레이더들을 제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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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매도 세력 뿐만 아니라, 실제 호가창에 주문을 올려놓은 트레이더 이상으로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어떤 방향으로든지 주문을 내기 위해 기다립니다. 좋은 기회만 생긴다면 그들은 언제든지 싸움에 뛰어듭니다. 생각해보면 시장은 정말 박터지는 공간입니다. 우리네 삶도 치열하지만 이렇게까지 살벌한 영역이 또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100:1로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현실판 같습니다.

 

그러기에 트레이딩은 정말로 많은 패배를 빈번하게 경험하는 영역입니다. 우리 편은 한명도 없고 모두가 서로에게 돈을 갈취하려 안달이 나있습니다. 내 돈을 지키면서 남의 돈을 뺏어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트레이딩에서 오는 실패와 실수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 또한 아직은 성공적인 트레이더는 아닙니다. 큰 손실을 보지는 않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지나간 매매를 보며 빈번히 자책하고 후회합니다. 누군가는 훌륭한 재능으로 일찍이 투자에서 큰 수익을 거둡니다, 그렇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처음부터 트레이딩을 잘 했던 것은 아닙니다. 알렉산더 엘더 또한 다르지 않았고, 책의 도입부에 아래와 같은 구절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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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을 제대로 익힐 때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좋을 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붕 떴다가 나쁠 땐 하염없이 추락했다.
한 발짝 한 발짝 투자를 익혀나가는 과정에서 자책감으로 수없이 벽에 머리를 찧고 매매일지를 내던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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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투자 고수들은 성공한 매매 만큼 실패의 경험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투자의 고수들도 일반 투자자들처럼 실패를 똑같이 경험합니다. 트레이딩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통은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닌, 트레이더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