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의 종류
파생상품 거래에는 크게 3가지 종류의 증거금이 있습니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증거금은 [1] 위탁증거금, [2] 유지증거금 두 가지 입니다.
위탁증거금률은 파생상품 거래를 최초로 시작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증거금입니다. 위탁증거금률이 10%인 종목을 1,000만원 어치 매수하기 위해서는 100만원의 예탁금이 계좌에 있어야 합니다.
유지증거금은 포지션 유지를 위해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하는 증거금입니다. 유지증거금은 위탁증거금보다 작고, 일반적으로 위탁증거금률이 유지증거금률의 1.5배입니다. 위탁증거금률이 10%인 경우 유지증거금률은 약 6.6%가 됩니다. 계좌의 평가액이 유지증거금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면 마진콜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진콜은 계좌의 평가금액이 유지증거금 이하로 내려갔을 때, 증권사에서 추가증거금을 요청하는 연락이 오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유의할 점은, 마진콜이 발생하면 유지증거금 수준이 아니라 위탁증거금 수준으로 추가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 그림으로 치면, 마진콜 그림에서 거래 가능 그림이 되도록 증거금을 넣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진콜을 계산하는 기준은 당일 종가 기준의 평가액이 되며, 추가증거금이 발생하는 경우 다음날 정오까지 증거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증권사에서 현재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게 됩니다.
종목별 증거금률의 산정
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종목들은 증거금률이 모두 다릅니다. 이 증거금률은 각 종목의 변동성과 가격제한폭을 감안하여 매달 변경됩니다. 이번 달 말에 다음 달의 증거금률을 미리 공지해주는데, 거래소 해당 링크에 내용이 공시됩니다. [파생상품 증거금률 링크]
일반적으로 채권, 외환 선물은 증거금률이 1~4%. 지수 선물 및 안정된 대형주 선물은 5~10%, 그 외 일반적인 종목은 증거금률이 10~30%로 다양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런 증거금률의 월별 변경 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의 변동 없이 거래소가 요구증거금률을 올리게 되면, 다음달 갑자기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 이상 증거금률이 오를 수 있기 떄문에, 몰빵을 할 때는 이런 리스크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거래소는 유지증거금률을 산출할 때, 해당 계좌의 전 포지션을 고려합니다. 즉 주식선물 A, B, C, D 4개를 매수한 경우, 계좌의 평가 금액이 4개 종목의 유지증거금을 합친 것 보다 크다면 마진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4개 종목 중 A 종목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A종목에만 따로 마진콜이 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같은 상품군 내에서 반대방향으로 포지션을 잡은 경우, 유지증거금을 감면해줍니다. (달러 롱/엔화 숏, 코스피 롱/ 코스닥 숏 조합 등)
참고로 포지션의 가격 변동에 따라 증거금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던 부분인데, 유지증거금과 위탁증거금은 포지션에 진입하는 순간 고정되는 수치입니다. 변동하는 것은 계좌의 평가액입니다. 거래소는 일일 단위로 고객의 포지션과 선물의 현재 가격을 고려해, 정산 차금을 계좌에서 차감합니다. 그리고 계좌에서 정산차금이 계속 차감되어 위탁증거금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이 때 마진콜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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