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을 거래하시는 투자자 중 많은 수는 주식거래를 먼저 시작하다 파생시장으로 넘어오시게 됩니다. 상품의 특성도 차이가 많지만, 기본적인 거래 규칙 자체가 주식시장과는 다른 점이 많은데요, 해당 차이점들 정리해보았습니다.
거래승수
선물옵션시장에는 거래승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표시된 호가를 기준으로 00배 곱하여 실제 체결이 되는데, 각 상품별로 승수는 상이합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은 거래승수가 10배로, 삼성전자 1계약을 매수하면 58,000 * 10 = 580,000원 어치가 매수됩니다. KOSPI200의 경우 거래승수가 25만배입니다. KOSPI 200 지수가 300일 경우, 1계약 매수 시 7,500만원에 상당하는 선물이 매수됩니다.
만기일과 인수도
파생상품은 상품의 만기가 존재합니다. 만기일에는 기초자산과 파생상품의 괴리가 없도록 일치되고, 더이상 파생상품을 보유할 수 없고 파생상품의 인수도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통화선물, 국채 10년물, 금 선물, 달러옵션에서만 실물인수도가 일어나고, 이 외의 자산에서는 기초자산과의 차액만이 이동하는 현금결제가 일어납니다. 파생 상품의 만기일은 만기월의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현금결제의 경우 최종거래일의 장 마감 시 최종 결제차금을 수수하게 됩니다. 이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외환선물, 국채10년물 선물, 금 선물, 달러옵션에 대해서는 실물인수도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종거래일 오전까지 포지션을 청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는 실물인수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이 매우 복잡해지게 됩니다. [실물인수도 절차 링크]
거래시간
파생시장은 현물 시장과 거래시간도 다릅니다. 거래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거래일은 기존 장보다 더 단축되서 운영되고, 매매시간이 주식시장 종료 후에도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국거래소 해당 페이지에서 거래시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물옵션 거래시간 링크]
구분 | 정규시장 | 최종거래일 |
주가지수, 주식의 선물옵션 |
08:30~09:00 단일가거래 |
정규장 종료 15:20 |
국채선물과 통화선물, 옵션 | 정규장 11:20 까지 운영, 종목별 상이 |
대용증권의 인정
선물거래시 요구되는 기본예탁금과 증거금은 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으로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용증권이라고 합니다. 주식과 채권, 외화 등 원화가 아닌 다른 형태의 자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주식의 경우 그 인정 비율이 80%정도로 가장 낮은 편입니다.
주식 계좌에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 주식을 대용증권으로 사용해 주식을 팔지 않고 선물옵션의 대용증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제일
주식을 매매하게 되면, 해당 주식의 실제 결제는 2일 뒤에 이루어집니다. 주식 하시던 분이라면 D+2 예수금이 익숙하실겁니다. 매수하면 2영업일 뒤에 주식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매도하게 되면 2영업일 뒤 현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선물옵션은 이보다 호흡이 조금 빠릅니다. 결제일이 매매일 다음날이기 때문에, 선물옵션에서는 D+1예수금을 많이 보시게 됩니다. 매도 후 1일 후에 현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주식을 대용증권으로 사용하시는 경우 이런 주식과 선물의 결제시점 차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 해당 주식을 대용증권으로 쓸 수 없고, 다음날까지 이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D+1), 그러나 주식을 매도한 대금은 (D+2)에 들어오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한 다음날 증거금이 붕 떠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대용증권으로 증거금을 채우시는 경우 이런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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